[ 김은정 기자 ]
전설적인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생전에 아끼던 다이아몬드 목걸이 ‘타지마할’(사진)을 둘러싸고 테일러 측 유산신탁회사와 뉴욕 크리스티경매회사 간 법적 분쟁이 벌어졌다.
1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이 분쟁은 테일러 사후 경매가 이뤄졌던 타지마할의 진위를 의심한 구매자가 크리스티경매회사 측에 환불을 요구하면서 비롯됐다. 타지마할은 1972년 테일러의 다섯 번째 남편인 영국 배우 리처드 버튼이 테일러의 40회 생일을 맞아 선물한 하트 모양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다. 과거 인도 무굴제국의 황제 샤자한이 아끼던 황후 뭄타즈 마할을 위해 선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매자는 최근 이 목걸이가 인도에서 건너온 것은 맞지만 무굴제국 시대에 제작된 것은 아니라면서 크리스티경매회사에 환불을 요구했다. 크리스티가 2011년 12월 진행한 테일러의 보석 소장품 경매에서 타지마할은 800만달러에 낙찰됐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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