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 열풍이 대단하다. 작년 한 해 아모레퍼시픽이나 화장품 원료를 생산하는 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만 봐도 그렇다.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다’는 얘기만으로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정도다.
1970~1980년대만 해도 국내 시장에서 고급 화장품은 국산이 아니라 일본이나 미국에서 들어온 제품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지금은 국산 중에서도 고급화된 고가 제품들이 많다. 중국 역시 과거 한국 업체들처럼 화장품 사업에 속속 진출하며 고급 제품을 선보일 채비를 하고 있다. 이들 업체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중국 화장품 업체 중에서 상하이A시장에 유일하게 상장돼 있는 종목은 상하이자화(上海家化)다. 후강퉁 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이름일 것이다.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돈이 되는 고가품은 여전히 중국산이 아닌 로레알 같은 외국 회사들이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하이자화에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높은 성장을 기대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한다면 중국 미용 산업과 관련된 종목은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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