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 재테크] 현대아이파크몰 테마관 '한정판족 성지'…작년 매출 88% 급증

입력 2015-03-13 21:15
수정 2015-03-14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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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전용매장 속속 문 열어


[ 이현동 기자 ]
한정판에 소비자가 몰리면서 유통업체들도 이들을 겨냥한 매장을 속속 내고 있다. 온라인 쇼핑으로 이탈하는 젊은 층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들이는 ‘집객 효과’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AK플라자는 지난해 12월 개장한 AK& 수원점 4층을 한정판·키덜트 브랜드 전용관으로 꾸몄다. 나이키 B.B, 아디다스 메가숍 등 한정판 운동화를 파는 매장과 하비클럽, 타미야, 레고 등이 입점했다. 조던 농구화, 레고 1만번대 모델 등 인기 한정판이 출시되는 날이면 이를 사려는 마니아들로 붐빈다. 지난달 28일 24만원짜리 ‘조던 7시리즈’ 농구화를 출시한 나이키 매장 앞에는 새벽부터 10~30대 남성 100여명이 줄을 서서 기다렸고, 문을 연 지 30분이 안 돼 100켤레가 모두 팔렸다.

염아진 AK& 수원점 주임은 “매달 두세 번꼴인 신제품 발매일이면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라며 “하루 전부터 텐트를 치고 밤을 새우는 사람들도 있어 별도 캠핑 공간을 마련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현대아이파크몰도 2645㎡(약 800평) 규모로 ‘토?하비 테마관’을 운영하고 있다. 레고와 프라모델을 비롯해 무선조종(RC)카, 로봇, 모형 기차, 봉제인형,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 장난감 등을 다양하게 갖춰 한정판 재테크족들에게 ‘메카’로 불리고 있다. 2012년 문을 연 뒤 매출 증가율(전년 대비)이 2013년 35.9%, 지난해 88.3%를 기록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터파크도 온라인몰로는 이례적으로 지난해 12월 코엑스몰에 한정판 완구 매장인 ‘아이토이즈’를 열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광명점에 키덜트 전용매장인 ‘큐리오시티 오브 레노마’를 개장했다. 아이언맨 등 마블시리즈 피규어를 비롯해 소형 무인항공기 드론, 고가 음향기기 등을 판매한다. 월 매출 1억2000만원으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려 올 상반기 본점 등에 추가로 입점시킬 계획이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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