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패 군 장성 체포 직접 지휘

입력 2015-03-13 16:39
중국 인민해방군의 주요 부패 장성들에 대한 체포를 시진핑 국가주석이 결정하고 지휘했다고 중국군 고위장성이 13일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을 통해 공개했다.

류위안 군 총후근부 정치위원는 인민망과의 인터뷰에서 "쉬차이허우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구쥔산 전 총후근부 부부장 같은 '대탐거간'(大貪巨奸·매우 탐욕스럽고 막강한 권력을 가진 간신)을 잡아낼 것을 시 주석이 결정했고 또 (체포 작전을) 지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 주석의 패기와 (책임을) 감당하려는 정신이 없었다면 (우리) 군대는 진정 구제받을 수 없었을 것" 이라며 "먼저 시 주석에게 탄복하고 당 중앙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나 개인적으로는 아주 작은 역할을 담당했지만 그래도 직책을 이행하고 본분을 다하며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인민해방군 사상 최고위급 부패 장성으로 꼽히는 쉬차이허우나 구쥔산과 같은 군 권력자들에 대한 체포를 결정하고 체포 과정을 지휘했다는 것은 군에 강력한 장악력을 반영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류 위원은 시 주석의 대표적인 군부 인맥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혁명 원로인 류샤오치 전 국가주석의 아들로, 군 부패 척결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