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정부가 청피아 앞세워 신관치금융…시대 역행"

입력 2015-03-13 09:46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3일 "관피아 척결을 외치던 정부가 '청피아', '정피아', '서금회(서강금융인회)'를 앞세워 신관치금융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윤두현 전 홍보수석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으로 각각 내정됐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은행은 서금회 출신 행장으로도 부족해 신규 사외이사 후보 4명 중 3명을 서금회와 정피아 출신으로 선정했다"며 "세월호 참사 배경에 '해피아'라는 부정부패가 있었는데 박근혜 정부에서는 이런 시대적 흐름을 역행하는 인사가 거론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완구 총리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부패 사슬을 끊겠다고 담화했다"며 "낙하산 인사를 철폐해 그런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이런 개혁이 없이는 어떤 부정부패 척결도 불가능하다"라고 촉구했다.

사상 최초의 1%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서도 "우리 경제가 가지 않을 길로 들어섰다"며 우려를 표한 뒤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새누리당 지도부 인식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위기를 더 큰 위기로 만드는 땜질식 처방은 해법이 아니다"며 "우리 경제가 버블경제로 가지 않으려면 가계소득 증대와 고용안정에 대한 정책이 수반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통일준비위원회의 흡수통일 준비팀 논란과 관련해 "하루만에 번복한다고 사그라들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면서 "박근혜 정부는 통일에 관한 섣부른 발언을 자제하고 남북평화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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