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2%대 은행 예금도 사라진다

입력 2015-03-12 21:09
기준금리 사상 첫 年 1%대

다음주부터 예금 금리 年 0.05%~0.25%P 낮출 듯
대출 예정자는 금리변동 더 지켜봐야


[ 박한신/박신영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2일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은행 예금·대출 금리도 잇따라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은행들은 다음주부터 적게는 0.05%포인트, 많게는 0.25%포인트까지 예금 금리를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들이 어느 정도 내릴지 참고해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주요 은행들의 주력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연 1.9~2.1% 선이다. 신한·국민은행은 이미 연 1.9%로 내렸고 우리·하나·외환은행은 연 2.0%다. 여기서 금리가 더 내려가면 연 2%대 은행 정기예금은 완전히 ‘실종’될 전망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세금 등을 감안하면 은행 정기예금은 사실상 저축으로서의 의미가 없어지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은퇴자 등 이자수익에 의존하는 이들의 초저금리로 인한 ‘고통’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의 은행 예금 탈출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대출자들은 이자 절감 효과를 보게 된다. 기준금리 인하로 코픽스(COFIX·자금조頻澍陸梔? 등 시장금리가 내려가면 이에 연동된 대출 금리도 저절로 하락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하폭만큼 대출 금리가 내려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돼 시장금리가 이미 내려가서다. 전문가들은 0.1%포인트 안팎으로 대출 금리가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4일 출시되는 안심전환대출(기존 단기·변동금리를 장기·고정금리로 바꾸는 상품) 금리도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20년 만기 기준 전액 분할상환 대출 금리를 연 2.8%, 70% 부분 분할상환 대출 금리를 연 2.9%로 정했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해 금리를 각각 연 2.5%와 2.6%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2억원을 대출받았다면 당초 금리보다 연 60만원 정도를 더 아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은행 대출을 받을 예정이라면 2~3개월 정도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시장 일각에서 5~6월께 기준금리 추가 인하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박종관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개인여신상품부장은 “경기 회복 추세에 따라 기준금리가 더 내려갈 수 있어 이번 금리 인하보다는 2~3개월 후를 내다보고 선택하는 게 좋다”며 “고정금리 대출을 서둘러 택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위험회피 성향에 따라 고정금리 대출을 선택하기에 괜찮은 시기라는 분석도 있다.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된다 해도 전반적으로 보면 금리 수준이 바닥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고정금리로 묶어놓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설명이다.

박한신/박신영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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