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약세장 속 1980선 지켰다…기관 10거래일 연속 '매도'

입력 2015-03-11 15:36
수정 2015-03-11 15:53
[ 채선희 기자 ] 기관이 10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을 이어간 영향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하락했다. 다만 개인과 외국인이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낙폭은 제한됐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05포인트(0.40%) 내린 1984.77에 장을 마쳤다. 밤사이 미국 중앙은행(Fed)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불거지고 달러화가 초강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미국 증시가 급락하자 코스피는 1971선에서 하락 출발했다.

기관이 10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면서 코스피는 1970선을 중심으로 약세를 지속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수 규모를 키우자 낙폭을 줄였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559억원, 937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3533억원어치를 내다팔았으며, 금융투자와 투신은 각각 4973억원, 366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연기금은 210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순매도를 나타내며 전체 321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매수 기조로 돌아선 가운데 통상 개인과 외국인은 엇갈린 행보를 보인다"며 "2000선을 앞두고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꾸준히 나오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큰 폭 하락했던 미국 증시보다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며 "미국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는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졔홱?quot;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과 전기전자, 운수장비, 운수창고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특히 시가총액 1, 2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며 각각 3.73%, 2.02%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 또한 3.62%의 강세로 장을 마쳤다. 동부하이텍은 매각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며 1.51% 상승했고 삼성전기는 갤럭시S6 수혜 기대감에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반면 삼성SDS와 제일모직은 삼성그룹 오너일가의 상속세가 정상 납부될 것이라는 언급이 나온 영향으로 각각 7.51%, 2.42% 급락했다. 삼성화재는 외국계 창구를 통한 매도 물량이 대거 출회되며 6.33% 급락했다.

코스피가 사흘째 조정장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증권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NH투자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2.52% 하락했고 삼성증권은 3.99% 급락했다. 미래에셋증권은 4.32%, KDB대우증권은 1.83%, 현대증권은 1.37% 각각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2.38포인트(0.38%) 내린 619.61에 장을 마쳤다. 이날 하락출발한 코스닥지수는 개인이 순매수 전환한 영향을 받아 장중 상승 반전하기도 했으나 기관의 매도세가 지속된 영향으로 620선을 지키지 못했다.

코스닥 대장주인 다음카카오는 전 거래일대비 3.19% 하락한 12만1200원에 장을 마치며 연중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는 다음카카오가 올해 상반기 마케팅 비용을 공격적으로 집행해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이넷스쿨은 주가급등에 대한 공시답변을 앞두고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이젠텍은 나흘째 상한가를 나타냈다. 삼성페이 수혜 기대감에 상승했던 나이스정보통신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상승세를 지속하며 20개월만에 장중 1129원선을 터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9원(0.35%) 오른 1126.50원에 마감했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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