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선희 기자 ]
코스피지수가 달러화 강세에 직격탄을 맞았다. 달러화 강세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수출주(株)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11일 코스피는 미국 증시가 1% 넘게 급락한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한 후 1970선을 유지하고 있다.
밤사이 미국 증시는 달러화가 초강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급락했다.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로 조기 금리인상 우려감이 커진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시행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내자 달러화 가치가 급등한 것.
이날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 상승폭을 확대해, 12년만에 처음으로 장중 유로 당 1.07달러까지 상승하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블랙록의 러스 코에스테리치 스트래티지스트는 "뉴욕증시는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큰 폭 하락했다"며 "투자자들은 달러화 강세가 기업들의 실적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임을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달러화 급등세의 직접적 원인인 유로화 약세는 미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최근 유로화 약세가 심화되면서 증시는 조정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