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10일 자사의 마그네슘 판재가 올해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포르쉐의 고성능 스포츠카인 '신형 911 GT3 RS'의 지붕에 적용됐다고 밝혔다.
포스코의 마그네슘 판재는 작년 10월 열렸던 파리모터쇼에서 르노의 콘셉트카 '이오랩'의 지붕에 사용된 적은 있으나 양산용 자동차의 외장재로 본격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동차는 기존 '911 GT3'의 고성능 버전으로 내년 5월 독일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3.3초에 불과하고 연비는 ℓ당 7.9㎞다.
포르쉐는 차량 무게를 줄이려고 지붕 소재로 알루미늄과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도 테스트했지만 결국 가벼우면서 얇고 튼튼한 마그네슘을 채택했다. 이로 인해 알루미늄 소재보다 지붕의 무게가 30% 이상 줄었고 차량의 총 중량도 이전 모델보다 10㎏가량 감소했다.
마그네슘 판재는 상용금속 중 가장 가벼워 차량 경량화의 핵심 소재로 꼽힌다. 철강재를 썼을 때보다 60%, 알루미늄보다는 30%의 무게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포스코는 작년 르노삼성의 신형 SM7에 내장재로 마그네슘이 사용된 데 이어 포르쉐도 마그네슘 판재를 채택하는 등 앞으로 자동차에 마그네슘 소재의 활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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