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 美 증시 반등 성공…코스피도 덕 볼까?

입력 2015-03-10 07:40
[ 채선희 기자 ]

10일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해 추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날 코스피는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미국 중앙은행(Fed)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불거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돼 2000선 방어에 실패했다. 지난주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시행 등 글로벌 유동성 기대감에 2010선까지 고점을 높였던 코스피가 하루만에 1990선 초반으로 급락한 것.

그간 코스피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은 11일만에 차익 매물을 내놓으며 기관과 함께 순매도했다.

다만 밤사이 미국 증시가 조기 금리인상 우려 완화와 낙관적인 경기 기대감 형성 등으로 반등에 성공하면서 얼어붙은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를 녹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가 여전히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는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유지될 것"이라며 "黴뵉풔?숨고르기 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가 올 초부터 가파르게 상승세를 지속해 온 데 따른 기술적인 조정을 거치고, 추가 상승여력을 탐색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외국인들이 매도세를 이어갈 경우 매도 규모는 전날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달러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날 외국인의 매도 규모(646억원)가 크지 않은 것은 비중조절만 했다는 것"이라며 "외국인들은 관망장세를 유지하며 비중조절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 기조를 여전히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기 회복세와 유로존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글로벌 증시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고 국내 주식시장을 비롯해 신흥국으로의 투자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는 것.

조병현 연구원 역시 "미국 고용지표 호조는 결국 미국 경제에는 호재"라며 "낙관적인 전망이 점차 확대될 것이고, 미국 경기회복으로 수혜를 입을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연구원은 IT와 반도체 관련주를 추천하고 외국인들의 관심이 크지 않았던 화학, 철강주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그간 많이 올랐던 헬스케어와 제약 업종 등에 대한 비중은 줄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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