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자존심 건 대결
평면혁신·단지 설계 동시에 비교
분양가 책정도 눈치싸움
3.3㎡당 1100만원 안팎 될 듯
[ 김진수 기자 ]
“올해는 처음부터 동시분양 계획을 잡지 않았습니다. 일부러 분위기를 띄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시장 상황이 좋다는 방증입니다.” 이춘석 우미건설 홍보팀장은 그동안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 시기가 비슷하면 동시분양을 해오던 관행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달 동탄2신도시 KTX 동탄역 주변에는 금성백조주택·대우건설·반도건설·아이에스동서·우미건설 등 5개 건설회사가 6개 단지에서 3728가구의 아파트를 내놓는다. 이른바 ‘동탄 대전(大戰)’으로 불리는 분양 경쟁에서 이들 업체가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주목된다.
◆KTX 동탄역 인근 3728가구
이달 선보일 분양 단지는 그동안 공급이 많았던 시범단지와 리베라CC 남쪽 남동탄과는 거리가 있다. 동탄1·2신도시의 상징인 KTX·GTX 동탄역과 가깝다는 게 공통점이다. 동탄역 주변 사각형 모양의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중심상업·업무지역) 안에 ‘동탄 린스트라우스 1차’(C12블록)와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개 단지(A2·A37블록)가 건립된다. 시범단지와 맞닿아 있는 금성백조의 ‘예미지’(A11블록)와 대우건설의 ‘푸르지오’(A1블록), 아이에스동서의 ‘에일린의 뜰’(A34블록)도 동탄역과 10분 남짓한 거리에 들어선다.
서울 수서역과 이어지는 KTX 동탄역이 내년 초 개통 예정인 게 최대 호재다. KTX가 개통되면 동탄역에서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 10여분이면 닿는다. 도로 교통으로는 경부고속도로와 용인~서울고속도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브랜드·위치·품질에서 승패 갈린다
분양 단지별로 특·장점이 서로 차이나는 만큼 수요자별 선호도도 서로 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린스트라우스 1차’는 아파트 617가구와 오피스텔 262실, 상업시설로 이뤄진 주상복합 단지다. 단지 내에서 원스톱 생활이 가능한 게 강점으로 꼽힌다.
‘예미지’는 9만㎡ 규모의 근린공원과 치동천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이 장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무엇보다 품질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단지를 채광과 통풍에 유리한 남향 위주로 배치하고 동간 거리도 넓게 설계했다. 전용 96㎡B는 5베이(방 3칸과 거실 부엌 전면향 배치) 설계를 적용한다.
‘에일린의 뜰’은 지상 7~15층의 중층으로 이뤄지며 동탄신도시 내 문화특구로 개발하는 문화디자인밸리에 포함돼 있다. 단지 인근에 초·중·고교가 들어서고 동탄국제고도 가깝다.
동탄2신도시에서만 네 차례에 걸쳐 3778가구를 공급한 반도건설은 이번에 2개 단지를 추가, 5000가구를 웃도는 브랜드 타운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단지 내에 별동 학습관이 건립된다. 대우건설은 ‘푸르지오’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는 것과 초·중·고교가 가깝다는 것이 강점이다.
분양가도 분양 경쟁의 변수로 꼽힌다. 택지지구여서 분양가 상한제가 종전대로 적용된다. 업체들은 아직 분양가 심사를 받지 않아 분양가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3.3㎡당 11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곽창석 ERA코리아부동산 연구소장은 “브랜드와 분양가, 동탄역과의 접근성 등이 청약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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