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의 '오바마 오마주'?…"같이 갑시다" 어떤 의미였나 보니

입력 2015-03-06 05:22
수정 2016-10-27 23:40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나

5일 진보성향 문화단체 대표로부터 피습, 응급수술을 마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안부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영어로 쓴 이 글의 말미에 한글로 '같이 갑시다'라고 적어 그 의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같이 갑시다'는 주한미군의 슬로건이자 한미 동맹의 상징이다. 또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2년 3월 방한 때 한국외국어대학교 강연에서 했던 말이기도 하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강연 마지막에 한미 동맹을 강조하며 "We go together"라고 말한 뒤, 다시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라고 말해 청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4년 재방한 때도 용산 미군기지에서 이 말을 반복하며 '같이 갑시다'가 한미 동맹의 기치임을 재확인시켰다.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리퍼트 대사가 자신의 안부를 전하며 "같이 갑시다"라고 말한 것은 일각에서 우려한 '한미동맹 훼손'을 일축하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 리퍼트 대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잘 있고 상태가 굉장히 좋다"며 "아내와 아들(세준), 애견과 나는 한뮌琯湧?성원에 깊이 감동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한미 동맹을 진전시키기 위해 가능한 빨리 돌아오겠다"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 국무부도 현지시간으로 5일 리퍼트 대사가 공격을 당한 것과 관련해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한미 동맹은 공고하다"고 강조했다.

리퍼트 대사는 오른쪽 뺨에 길이 11㎝, 깊이 3㎝의 자상과 왼쪽 팔에 관통상 등의 부상을 입었으며, 다행히 흉기가 경동맥을 비켜가 더 큰 화를 면했다. 수술도 성공적으로 끝났다.

얼굴 부위를 집도한 유대현 신촌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천우신조로 얼굴 부위는 다행히 침샘·신경 등을 다치지 않아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큰 후유증은 없을 것"이라며 "아래쪽으로 1~2㎝만 더 깊이 찔렸다면 경동맥을 다쳐 자칫 생명이 위험할 뻔했다"고 아찔했던 상황을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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