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로 1500억弗 엔터 시장 열렸지만
중 자본, 한 콘텐츠산업 집어삼킬 우려
[ 임근호 기자 ]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산업 경쟁력 보고서 2015’는 중국이 한국 문화산업에 기회이자 위기라는 진단을 내렸다. 중국에서의 한류 열풍과 13억명 인구를 바탕으로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큰돈을 벌 수 있는 시장이기도 하지만, 거꾸로 중국 기업들이 거대 자본을 앞세워 한국 문화산업을 집어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엔터테인먼트 시장(인터넷·미디어 포함)이다. 시장 규모는 연간 1474억달러로 한국(518억달러) 보다 세 배나 크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연평균 10.9%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16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지난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됐고, 중국인들이 한국 문화를 선호해 국내 업체들은 앞으로 몇 년간 큰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와 예능 프로그램인 ‘런닝맨’의 중국 흥행 등이 대표적 예다.
하지만 중국 자본이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어 앞으로 노하우를 흡수한 중국 기업이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드라마 제작사 초록뱀은 중국 주나인터 뻤킬恝?매각됐고, 영화관 메가박스도 중국 자본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텐센트는 한국 넷마블게임즈와 네시삼십삼분에 투자해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벌써 ‘도탑전기’ 등 중국에서 만든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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