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한경 중국주식 투자전략 대강연회] 조용준 하나대투 센터장 "외국인 따라해라…中 내수 1등주 잡아라"

입력 2015-03-05 16:00
수정 2015-03-05 16:08
"국내 내수 1등주 매칭으로 중국 내수 1등주에 장기 투자해야"


[ 최성남 기자 ] “국내 증시가 개방됐을 때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투자자가 취했던 투자 방식에서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 전략을 배울 수 있습니다. 즉, 중국 내수 1등주에 장기 투자하는 것입니다.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은 ‘단타(단기투자)’를 치지 않았습니다. 국내 사정에 어둡기 때문에 1등 내수주만 담았습니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5일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된 '2015 한경 중국주식 투자전략 대강연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 센터장은 "한국 주식 시장이 1992년 1월 개방되면서 외국인 투자가들은 국내 주식에 대해 직접투자를 종목당 10% 한도로 투자했다"면서 "주식 시장이 개방된 후 3년 동안 외국인은 한국의 우량주들을 한도만큼 매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한국 주식시장은 코스피 기준으로 1992년초 610포인트에서 1994년 말에는 1027포인트를 기록하며 3년 동안 68%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선호했던 대표적인 국내 대표 내수 우량주인 삼성화재와 롯데칠성은 무려 5배 넘게 상승했다. 조 센터장은 "삼성화재의 경우 1992년초와 비교해 현재 기준으로 84배가 올랐다"면서 "그럼에도 외국인은 여전히 해당 종목에 대한 보유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장기 투자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밖에 외국인이 많이 담았던 국내 대표 우량주인 신세계, 삼성전자도 3.8배 뛰었으며 롯데제과도 3배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당시 한국의 대표적인 소비재 1등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는 게 조 센터장의 분석이다.

조 센터장은 "국내 주식 시장의 사례를 볼 때 중국 내수 소비재 산업의 1등주가 장기적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중국 내수 1등주와 비교할 수 있는 국내 기업과의 매칭 방식으로 종목을 선정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예컨대 삼성화재는 '인민재산', 롯제제과는 '왕왕식품', NAVER는 '텐센트', 농심은 '강사부홀딩스', 하이트맥주는 '칭다오맥주', 유한양행은 '복성제약' 등과 유사한 업체로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 센터장은 "언급한 종목들의 국내 시장에서 평균 주가상승률은 1990~2013년 중 코스피 상승률 대비 40배 이상 올랐다"고 했다.

조 센터장은 국내 업체와 매칭해 선정한 중국 우량주의 투자 성공 사례로 ‘하나대투 중국 1등주 상품’의 연간 주가 추이를 제시했다. 홍콩 항셍지수가 2013년 9월부터 현재까지 수익률 11.8% 기록하고 있는데 같은 기간 하나대투 중국 1등주 7개 종목의 평균 종합 수익률이 36.8%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하나대투증권이 보유한 종목 중 수익률이 높은 수준으로 나열하면 복성제약(123.3%) 텐센트(79.5%) 인민재산(39.9%) 생물제약(15.8%) 강사부홀딩스(-2.6%) 칭다오맥주(-12.3%) 왕왕식품(-22.0%) 등이다.

그는 "수익이 난 종목도 있고, 하락한 종목도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여전히 유망한 포트폴리오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복리의 마술'을 언급한 워런 버핏을 예로 들면서 "워런 버핏이 보유하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를 1987년 11월(3050달러)부터 현재(19만2000달러)까지 보유했다면 6300%의 수익률이 기록된다"면서 "중국 1등주 평균 순자산 증가율은 현재 26% 수준으로 주가 상승이 이어진다면 10년 후에는 1008%의 수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센터장은 투자가 유망한 중국 1등 주식으로 '중국국여(中??旅)', '화이브라더스(??兄弟),'마오타이(?州茅台)', 인수생명(中?人?), '상해자동차(上汽集?),중신증권(中信?券),이리(伊利) 등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망할 것이라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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