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칼럼] 시간을 달릴 게임톡 폭풍성장 3년

입력 2015-03-03 05:02
수정 2015-03-11 16:17
<p> ▲사진='슈퍼맨이 돌아왔다' 홈페이지 요즘 가장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는 TV 프로그램은 KBS2의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다. 아기들의 귀여운 모습과 연예인들의 색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 그야말로 폭풍 같은 사랑을 받고 있다.</p> <p>이 프로그램에서는 총 네 가족이 나오는데, 기자가 가장 애정하는(?) 아기들은 탤런트 송일국의 개성만점 세쌍둥이 대한, 민국, 만세이다. 오물오물 만두를 먹방하는 모습이나, 장난감 자동차를 타면서 '됴금만 비키떼요~ 다들 미앙(조금만 비키세요~ 다들 미안)'이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면 귀여움에 현기증이 날 정도다.</p> <p>이 귀염둥이 삼둥이들은 2012년 3월 생으로 올해로 만 3살이다. 사실 기자는 아기를 키워 본적도 없고 어린 동생이나 사촌동생도 없어 3살의 행동패턴과 언어구사력이 어느 정도인지 몰랐다. 그래서 삼둥이들을 보면서 '3살이 저렇게 수준이 높아?'라며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p> <p>주변의 슈퍼맘들은 '요즘은 미운 7살이 아니라, 미운 3살이다. 3살이 되면 '싫어'라고 표현하는 것에서 '무엇이 하고 싶어'라고 바뀐다. 스스로 의지와 본인만의 페이스가 생기는 것. 또한 소중한 것을 챙길 줄 알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3살은 아기에서 어린이로 넘어가는 경계선의 나이인 것이다.</p> <p> 2015년 3월 3일 창간을 맞는 게임톡 역시 아기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는 경계선에 서있다.</p> <p>개인적으로 게임톡의 3년은 특별하다. 램프의 요정 지니가 소원 3개를 들어주고,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고, '참을 인'이 3번이면 살인도 면한다는 것처럼 단순히 '3'이 특별한 숫자이기 때문도 있지만, 기자는 3년 동안 게임톡의 창간을 은근슬쩍 모두 챙겼기 때문이다.</p> <p>첫 해에는 들어온 지 일주일 만에 창간을 맞이해 'ㅇㅅㅇ 창간이 뭐죠? 먹는 건가요?' 얼렁뚱땅 넘어갔지만, 2주년에는 직접 판교의 게임사를 돌아다니며 식당을 취재했고, 3주년에는 직접 게임 속 음식을 만들어보기도 했다. 3년 동안 창간을 준비하면서 조금씩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었다.</p> <p>이번에는 창간을 준비하면서 느낀 점은 언제나 그렇듯 '시간이 정말 미친 듯이 빠르다'였다. 판교를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그새 1년이 지나 창간 아이템을 또 고민해야 한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창작의 고통을 호소했다.</p> <p>한편으로는 반성도 했다. '시간이 빠르다'?느끼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매일 하는 일이 똑같아서'라고 한다. 신입 때는 매일매일이 새로운 일로 가득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비슷한 일을 하며 시간의 흐름에 무감각해진 것이다.</p> <p>주변의 인생 선배들은 이 말을 듣고 '앞으로 시간은 점점 더 빠르게 흘러갈 것이다'고 이야기하며 '나는 아이들이 커가는 것을 보면서 시간을 실감한다. 3살을 넘기기 시작하면 아이들은 깜짝 놀랄 정도로 폭풍 성장을 한다. 어느새 학교에 입학하고, 수능을 준비하고, 대학에 들어가고, 취직을 준비한다'고 이야기했다.</p> <p>3년차 기자, 그리고 3살 게임톡 역시 시간이 거꾸로 가지 않는 이상, 앞으로 더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는 것은 야속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폭풍 성장'의 기회를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시간을 달릴 게임톡의 폭풍성장을 기대해본다.</p> <p>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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