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현장] "애플 맞수, 삼성 뿐"…갤럭시S6 '메시아' 될까

입력 2015-03-02 21:16
실제 손에 지워본 갤럭시S6, 아이폰6와 비교해보니…
"사고 싶다" 직관적 매력 뽐내…아이폰과 디자인 달라
'실적 악화' 삼성 구원 메시아될지 초미 관심사



[ 김민성 기자 ] "애플의 맞수는 삼성 뿐,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1일(현지시간) 공개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실제 사용해보며 처음 든 생각이었다.
무엇보다 "갖고 싶다"는 직관적 매력을 뽐냈다. 실물을 보면 '와'라는 탄성이 나오는 이른바 '와우 포인트(wow point)'를 분명히 갖추고 있다.

갤럭시S6는 갤럭시S5 흥행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삼성이 그룹 사활을 건 제품. '디자인 삼성'의 기치를 내건 배수진이 통했다는 현장 평가가 주를 이뤘다.

여기에 '세계 최초' 타이틀을 단 다양한 신기술도 뽐냈다. 세계 최초의 양측면 엣지폰,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무선 충전, 최신 핀테크(금융과 기술의 융합) 삼성 페이에 이르기까지. 갤럭시S6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든 면에서 전작 갤럭시S5와는 차원이 달랐다.

◆ 갤럭시S6, 아이폰6와 비교해보니



만년 약점이던 디자인은 아이폰6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예쁘다.

갤 럭시S6는 미국 코닝사가 만든 고릴라 글래스4로 전면 디스플레이와 렌즈가 달린 뒷면을 모두 감쌌다. 고급스러움과 함께 세련미를 갖췄다. 단단한 느낌의 금속과 깔끔한 유리 소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공법으로 미려한 외관을 연출했다. 메탈 일체형(유니 보디)인 아이폰6와는 확연히 다른 제조 공법이었다.

손에 쥐어보면 가볍우면서도 묵직하다. 아이폰이 자랑하던 소위 알찬 느낌이었다. 단가가 낮은 플라스틱 대거 사용해 소위 장난감 같다던 비판을 받은 갤럭시S5와는 딴판이었다.

특히 갤럭시S6 엣지 디자인에 대한 현장 반응은 뜨거웠다. 세계 최초로 좌우 측면에 모두 엣지 화면을 탑재한 스마트폰. 평면과 양측면 엣지 곡면이 부드럽게 연결돼 전체적으로 플렉서블(휘는) 스마트폰의 느낌을 줬다.

평 면 디스플레인 일색인 아이폰6보다 미래지향적 외관이라는 평가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이 지금까지 만든 가장 아름다운 폰"이라고 치켜세웠다. 갤럭시S5에 대해서는 "가격 경쟁력을 높이려는 흔적만 역력한 제품"이라고 혹평했던 WSJ이 180도 달라졌다.

화면 크기는 갤럭시S6와 엣지 모두 5.1인치. 아이폰6(4.7인치)와 아이폰6플러스(5.5인치)의 중간이다. 휴대하기가 부담스럽다는 지적을 받는 아이폰6플러스와 다소 애매한 대화면이라 평가받는 아이폰6의 약점을 정확히 파고들었다.

배터리 기술은 갤럭시S6가 앞선다. 무선 충전은 단연 강정이다. 세계적 무선충전 표준인 WPC와 PMA 모두 지원하는 세계 최초 스마트폰이다. 별도 장치 없이 무선충전 패드 위에 올려놓으면 된다. 유선 충전 속도도 아이폰보다 빠르다. 완전 충전에 80~85분, 아이폰의 절반 수준. 배터리 찰탁 방식을 포기한 대신 10분 충전으로 4시간을 쓸 수 있는 절전 기술을 탑재했다.

무게는 갤럭시S6 엣지 132g, 아이폰6는 129g. 두께는 갤럭시S6가 6.8㎜, 아이폰6가 6.9㎜다. 두 제품 모두 현존하는 최고 사양의 '슬림 스마트폰'을 지향하기 때문에 무게와 두께 측면에서는 차이가 없다.

◆ 갤럭시S6, 삼성의 메시아 될까

지난해 삼성전자는 갤럭시S5 판매 부진으로 뼈아픈 수업료를 치렀다. 흥행 실패 후 그룹 전자 계열사 실적은 연쇄 악화했다. 맞수 애플은 아이폰6로 사상 최대 판매고를 올리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삼성을 턱밑까지 추격해왔다.

갤럭시S6가 시장 부정적 실적 전망으로 몸살을 앓은 삼성전자의 모바일 사업을 구원할 '메시아'일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일 단 해외 흥행을 점칠 수 있는 외신 반응은 호평이 많다. 미국 방송 CNN은 "애플페이, 구글월렛과는 다르게 전통적인 마그네틱 리더로도 작동하는 삼성 페이는 혁신적"이라고 평가했다. IT매체 더버지는 금속과 유리가 절묘하게 조화된 점을 꼽으며 "갤럭시S6 엣지보다 열광하게 만든 폰은 없엇다. 놀랍다"고 전했다. 슬래시기어는 "삼성은 지구상에서 가장 엣지있는 스마트폰 제조사"라고 극찬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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