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정동 기자 ]
LG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혁신 제품을 대거 내놓고도 '울상'을 짓고 있다.
시장의 관심이 온통 삼성전자 '갤럭시S6'에만 쏠린 탓에 LTE(롱텀에볼루션)를 탑재한 스마트워치 등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와 달리 주가도 잠잠하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번 MWC에서 스마트워치 '어베인(Urbane) 시리즈', 'G 플렉스2', 보급형 스마트폰 시리즈 등 총 18종 170여개 제품을 내놨다.
특히 스마트워치인 '어베인 LTE(LG Watch Urbane LTE)'는 세계 최초로 LTE 통신 모듈을 탑재해 스마트폰 없이도 고품질의 VoLTE 통화와 빠른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해 혁신적인 제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LG전자는 또 이번 행사에서 스마트워치를 활용해 자동차를 도어를 열고 닫거나, 시동을 제어하는 등 사물인터넷과 관련된 기술을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갑다. LG전자의 주가는 이날 오후 1시15분 현재 주식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 이상 떨어지고 있다. 갤럭시S6를 발표한 삼성전자 주가가 3% 이상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관심이 갤럭시S6에 쏠린 탓에 LG전자의 이슈 메이킹이 실패로 돌아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록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이번에 공개한 제품은 전략 스마트폰이 아니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직접적으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다만 갤럭시S6에 모든 관심이 쏠리다보니 이번 MWC에서 LG전자 제품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의 주가는 올 상반기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리즈 'G4'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주가를 움직일 수 있는 것은 결국 플래그십 모델의 판매량 여부"라며 "올 상반기 G4가 시장의 기대 이상으로 잘 나오는지를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도 "지난해 G3 판매량이 좋았던 이유 중에 하나가 갤럭시와 아이폰 공백기에 출시됐기 때문"이라며 "LG에서 굳이 갤럭시 시리즈와 맞불을 놓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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