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기내서 소주·스테이크 판매…기내식 강화

입력 2015-03-02 11:34

제주항공이 이달부터 기내에서 소주를 판매하고 사전주문 기내식의 종류를 늘리는 등 기내식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제주항공은 이달부터 사전주문 기내식의 종류를 늘리는 등 '에어카페' 판매품목을 다양화하고, 일부품목은 할인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기내에서 소주를 판다. 220ml 용량의 파우치형 소주를 만 19세이상 승객 1인당 1개만 판매한다. 가격은 5000원이다. 단, 여권 등 신분확인을 거쳐야 구입할 수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기내에서 소주를 찾는 손님들이 꽤 있다"며 "이러한 요구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지 등의 반응을 보기 위해 기내 소주 판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도수가 높은 소주를 기내에서 판매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지상보다 기압이 낮은 기내에서 소주를 마실 경우 더 빨리 취할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미 다른 항공사에서는 소주보다 도수가 높은 위스키를 제공하고 있다"며 "신분증 검사, 수량 제한 등 우려에 대한 보완 장치를 철저히 했다"고 반박했다.

이외에도 제주항공은 기내식 종류를 기존 불고기덮밥과 햄치즈 치아바타 등 2종류에서 어린이를 위한 ‘꾸러기 도시락’과 와인을 곁들인 스테이크 등 4가지 메뉴를 더해 모두 6가지로 구성했다. 사전주문 기내식 메뉴는 출발 5일전까지 주문할 수 있으며, 가격은 8000원~2만원이다.

또, 레드·화이트 와인은 8000원에서 12% 할인해 7000원에, 목베개와 안대, 귀마개 등으로 구성된 수면용품은 1만원에서 10% 할인한 9000원, 3만5000원을 받던 제주항공 모형비행기는 2만5000원에 판매한다.

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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