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진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2일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국내 수출 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28일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부터 은행의 1년 만기 위안화 대출 및 예금의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에 또 한 번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 것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중국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는 연 5.60%에서 연 5.35%로, 예금 기준금리는 연 2.75%에서 연 2.50%로 낮아졌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추가 통화완화의 배경은 경기 부진은 판단된다"며 "중국 재고 부담이 해소되려면 수출이 개선돼야 하는데,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수출 증가세는 지난해 9월을 고점으로 둔화됐으며, 지난 1월에는 감소(-3.3%)로 돌아섰다. 그 외 중국 유동성 지표와 주택시장의 부진도 경기 둔화를 시사하고 있다는 설명.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중국의 통화완화정책은 기본적으로 한국 경제에 우호적이라는 판단이다.
윤 연구원은 "한국의 중국 수출 의존도는 25%에 달해 중국 경제가 살아나면 한국의 수출 여건도 개선된다"며 "지난해 한국의 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력 수출품인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의 단가 하락 영향으로 중국 대상 수출이 빠르게 늘기는 어렵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점진적인 수출 회복이 예상된다는 의견이다.
다만 환율 측면에서는 부정적이라는 지적이다. 본격적인 글로벌 환율전쟁이 불거진 지난해 11월 이후 한국은 추가 통화완화에 소극적인 반면 중국은 사실상 환율전쟁에 동참했다는 것.
그는 "중국도 적극적인 통화완화정책을 바탕으로 위안화 약세를 유도하고 있다"며 "일본과 유로존, 중국 등 한국의 주요 수출경쟁국이 경쟁적으로 통화완화정책을 시행중인만큼 한국 정부도 이에 대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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