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코스피, 반등 예상…유럽·중국發 '훈풍' 솔솔

입력 2015-03-02 07:48
[ 박희진 기자 ]
3월의 첫 거래일인 2일 국내 증시는 유럽과 중국발(發) '훈풍'에 힘입어 반등할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시작과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갤럭시S6가 베일을 벗으면서 대장주 삼성전자와 수혜 부품주들이 증시 반등에 기여할지도 주목된다.

이달부터 ECB는 지난 1월 예고한대로 1조1400억유로의 대규모 자산매입에 나선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도 유럽계 투자자금이 본격 유입되면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ECB가 풀어낸 돈은 선진국에 이어 신흥국으로도 유입될 것"이라며 "신흥국 중에서도 경상수지 흑자와 재정확대 추진이 동시에 진행되는 한국이 유동성 유입 수혜국이 될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다.

특히 이번 유동성 공급은 과거 1, 2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보다 규모와 기간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ECB는 지난 1월 중기 목표 인플레이션율이 2% 경로에 도달할 때까지 양적완화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중국도 또 한 번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며 경기부양을 예고했다. 지난달 28일 중국 인민뵉敾?이날부터 은행의 1년 만기 위안화 대출 및 예금의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만에 다시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중국의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는 연 5.60%에서 연 5.35%로, 예금 기준금리는 연 2.75%에서 연 2.50%로 낮아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번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예상치 못한 깜짝 이벤트는 아니지만, 국내 증시와 경제에는 호재라는 분석이다.

김경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인민은행은 양회(정협, 전인대)개막 직전에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강력한 경기방어와 개혁 의지를 강조했다"며 "구체적인 목적은 1분기 경기둔화와 디플레압력 완충, 실질 대출금리 하락유도 등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중국의 통화완화정책은 기본적으로 한국 경제에 우호적"이라며 "한국의 중국 수출의존도는 25%에 달하기 때문에 중국 경제가 살아나면 한국의 수출 연건도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6 공개에 따른 증시 모멘텀(상승 동력)도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 에서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를 공개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갤럭시S6에 대해 '기대 이상'이라고 평가하며 삼성전자와 관련 부품사들의 주가 상승을 전망했다.

중소형주의 높아진 가격 부담과 글로벌 유동성 유입 전망에 따라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평가)이 낮은 대형聆?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지난주 코스닥지수는 2008년 6월 이후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단기 변동성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CB의 양적완화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외국인의 순매수가 예상된다"며 "과거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 누적순매수와 코스닥지수의 상대강도를 비교해 보면, 외국인 매수세 유입은 중소형주에 부정적인 이슈로 작용한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변동성 장세 속에 우선적으로 관심이 필요한 부분은 가격 매력"이라며 "금속·광물 자동차·부품 조선 에너지 화학 등 경기민감업종이 밸류에이션 하단에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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