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비록, 이순신 없는 임진왜란 가능성도
KBS의 주말드라마 '징비록'이 극중 임진왜란을 향해 치닫고 있다. 때문에 아직 공개되지 않은 이순신 캐스팅을 두고 시청자들의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징비록'은 12개월 만에 본국으로 돌아와 입궐하는 일본 통신사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도요토미 히데요시(김규철 분)의 모습을 본 통신사들은 이를 선조(김태우 분)에 알렸다.
통신사 두 사람의 말은 달랐다. 황윤길은 선조 앞에서 "히데요시는 눈빛이 남다르고 담력이 대단해보였다"며 "필시 병화의 징조를 느꼈다"고 알렸다.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부사로 나섰던 김성일은 "왜구가 올 것 같지 않다"며 "오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알렸다. 그는 "쥐 같은 히데요시는 과장되고 허세를 부리는 인물이다"라고 말했다.
황윤길은 이에 대해 "절대 허세가 아니었다"고 반박했지만 김성일은 황윤길이 허풍에 겁을 먹은 것이라며 "침략을 하려면 은밀하게 할 것인데 왜구가 저러는 것은 필시 우리와 대등한 자리를 차지하려는 허세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두수(임동진 분)는 류성룡(김상중 분)을 만나 그가 이순신의 뇌물을 받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이순신이 매우 청렴하고 유능한 인재라는 것을 깨달은 윤두수는 선조에개 이순신을 전라좌수사로 임명할 것을 청해 극중 이순신 등장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지난 2005년 '불멸의 이순신'의 김명민 이후 사극에서의 이순신은 좀처럼 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영화 '명량'의 흥행과 다시금 조명받는 리더십으로 인해 임진왜란을 담은 '징비록'의 이순신에 대한 궁금증이 날로 커지는 상황.
물론 '징비록'에 이순신이 아예 등장하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징비록'은 류성룡이 집필한 '징비록'의 내용을 바탕으로 임진왜란이 발생하기 전부터 이순신이 전사한 노량해전까지의 시기에 조정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경우에서 보듯 언급되고 마는 간접적 등장에 머물 가능성도 큰 것이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이순신의 등장을 바라고 있다. 이들은 "이순신, 누가 해도 부담 많겠지만 그냥 넘어가면 섭섭해요", "'징비록'에서의 이순신을 보고 싶습니다", "이순신, '징비록'에선 어떻게 그려낼지 궁금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기대를 드러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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