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라인 강화
[ 도병욱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을 약 8개월 만에 교체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여권 안팎에서 국정 현안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고, 홍보 기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인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27일 말했다.
신임 수석에는 김성우 대통령 사회문화특별보좌관이 발탁됐다. 김 수석은 SBS에서 정치부장과 보도국장, 기획본부장 등을 지냈다. 지난달 대통령특보단이 신설되면서 사회문화특보로 임명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윤 전 수석이 설 연휴 직전 육체적으로 힘들다며 김기춘 당시 비서실장께 사의를 밝혔다”고 설명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최근 연말정산 논란을 비롯해 각종 현안에 대해 정부 입장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교체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박 대통령은 이날 홍보특별보좌관에 김경재 전 민주당 최고위원(전 국회의원)을 임명했다. 김 특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 중 한 명으로 분류되며, 지난 대선 때 박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 김 특보가 야권 인사들과 여전히 소통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고려해 야권과의 대화 창구로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た쨈?
▷김성우 홍보수석=△경북 예천(56) △대일고, 서울대 불어교육학과 졸업 △SBS 정치부장·보도국장·기획본부장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
▷김경재 홍보특보=△전남 여수(73) △순천고,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김대중 신민당 대선후보 선전기획위원 △김대중 평민당 총재 보좌역 △새천년민주당 국회의원(15, 16대) △새누리당 제18대 대선 중앙선대위 국민대통합위원회 특보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