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계 주호영, 박대통령 '정무 브레인'으로

입력 2015-02-27 20:52
수정 2015-02-28 04:04
대통령 정무특보 발탁 3인

김재원·윤상현 '원조 친박'
주호영, MB정부서 특임 장관


[ 도병욱 기자 ] 청와대와 국회의 가교 역할을 맡을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에는 친박(친박근혜) 핵심으로 불리는 김재원·윤상현 새누리당 의원과 친이(친이명박)계인 같은 당 주호영 의원이 27일 발탁됐다.

김 특보와 윤 특보는 박근혜 대통령이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을 치를 때부터 보좌한 ‘원조 친박’이다. 한 친박 인사는 “김 특보와 윤 특보는 친박 중에서도 박 대통령이 특별히 신뢰하는 인물”이라며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어 정부와 청와대가 추진하는 정책을 입법화하는 과정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1년씩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청와대와 당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

주 특보는 17대 대선 당시 친이계 핵심으로 분류됐던 인물이며, 이명박 정부에서 특임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도 한동안 비박계로 평가됐지만,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의장을 맡으면서 박 대통령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비박계인 주 의원을 정무특보단에 포함한 것은 친박과 비박 모두를 끌어안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인사”라며 “현역 의원을 정무특보로 발탁한 만큼 국회와 청와대 간 소통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무특보 3인은 이완구 총리가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을 당시 정책위 의장(주 특보), 원내수석부대표(김 특보), 사무총장(윤 특보)을 지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주호영 정무특보=△경북 울진(55) △대구 능인고, 영남대 법학과 졸업 △사법시험(24회) 합격 △대구지법 부장판사 △새누리당 국회의원(17~19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특임장관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

▷김재원 정무특보=△경북 의성(51) △대구 심인고, 서울대 공법학과 졸업 △행정고시(31회) 사법시험(36회) 합격 △서울지검 검사 △새누리당 국회의원(17, 19대) △제17대 대선 경선 박근혜캠프 대변인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윤상현 정무특보=△경기 수원(53) △영등포고,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새누리당 국회의원(17~19대) △한나라당 대변인 △새누리당 제18대 대선 중앙선대위 직능총괄 부본부장 △새누리당 사무총장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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