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음식물 3분의1, 쓰레기로 버려진다

입력 2015-02-27 20:35
수정 2015-02-28 04:16
연 438조원 규모…환경오염 심각


[ 강동균 기자 ] 해마다 전 세계에서 생산된 뒤 먹지 않고 버려지는 음식물 가치가 4000억달러(약 43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세계 음식물 총량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26일(현지시간) 영국 정부의 환경·자원 자문기구인 ‘폐기물·자원 행동 프로그램(WRAP)’의 보고서를 인용, 세계적으로 음식물 쓰레기가 크게 늘고 있어 심각한 경제·환경 문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연간 6000만t가량의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한다. 1620억달러(약 177조3900억원)어치의 음식물이 그냥 버려지는 것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선진국에서 버려지는 음식물은 기아에 허덕이는 세계 8억7000만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규모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2030년까지 음식물 쓰레기를 20~50% 줄이면 해마다 적게는 1200억달러(약 131조4000억원)에서 많게는 3000억달러(약 328조5000억원) 정도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음식물 쓰레기 문제는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손실 비용이 2030년 6000억달러까지 불어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상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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