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후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후임 인선을 계기로 국정운영 기조에 변화를 줄지 주목된다.
차기 비서실장의 권한이 전임 김 실장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축소돼 전반적인 보좌와 국정의 조언자 역할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내의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인 이완구 전 원내대표를 신임 국무총리로 임명했고, 특히 지난 23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내각 중심의 적극적이고 강력한 정책조정을 통해 힘있는 정책 추동력을 확보해달라"고 주문한 것도 이 총리에게 힘을 싣는 동시에 후임 비서실장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후임 비서실장으론 재계출신인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이 막판 급부상한 가운데 정무형이나 측근형으로 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과 권영세 주중대사, 김병호 언론진흥재단 이사장 등 친박 인사와 정책형이나 경제통으로 현명관 회장 외에 정창영 전 연세대 총장, 한덕수 전 한국무역협회장 등이 거명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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