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한전 부지 1년새 32% 상승…잠실 제2롯데월드 부지도 6.5%↑

입력 2015-02-24 21:47
수정 2015-02-25 03:58
공시지가 1~10위 모두 명동


[ 김보형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매입한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부지의 올해 공시지가는 3.3㎡당 8514만원으로 지난해(6428만4000원)보다 32.4% 뛰었다. 한전 부지는 지난해까지 강남구에서 공시지가를 산정해왔으나 올해는 표준지로 편입됐다. 한전 부지의 용도지역은 지난해와 같이 3종 일반주거지역(96%)과 일반 상업지역(4%)으로 구성됐다. 향후 현대차그룹의 개발 계획에 따라 현재 4%에 불과한 상업지역 비율이 늘어나면 공시지가는 더 상승할 전망이다.


올해 처음 표준지로 선정된 서울 신천동 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몰 부지의 공시지가도 3.3㎡당 1억1880만원으로 지난해(1억1154만원)와 비교해 6.5% 상승했다. 공시지가 상승으로 현대차그룹과 롯데그룹이 내야 할 보유세도 증가할 전망이지만 감면 조항 등 따져봐야 할 요소들이 적지 않아 현재 상태에서 구체적인 세금 액수는 계산하기 쉽지 않다고 국토교통부는 설명했다.

올해 전국 최고가 표준지는 서울 중구 명동8길에 있는 화장품 매장인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로 3.3㎡당 공시지가가 2억6631만원에 달했다. 작년(2억5410만원)에 비해 4.8% 올랐다. 이 땅은 2004년부터 12년째 전국 공시지가 1위를 기록 중이다. 이 땅을 비롯해 서울 명동에 있는 토지 10곳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상위 1~10위를 싹쓸이했다.

최저가 표준지는 경북 김천시 대항면 대성리 보전관리지역 내 자연림(5만3157㎡)으로 3.3㎡당 479원에 그쳤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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