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현대위아, 올들어 25% 주가 조정…무슨 일이?

입력 2015-02-24 14:05
[ 정현영 기자 ]

현대차그룹 부품업체인 현대위아의 주가가 올 들어서 가파른 내림세다. 2013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13~14만원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지난해 8월 중순 기록한 전고점(23만4000원) 대비 38%, 연중 단기 고점(19만4500원) 대비 25% 가량 빠진 것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자동차업계의 전반적인 실적과 성장성 저하 우려가 번지면서 주가가 큰 폭 조정을 받고 있지만, 향후 수익성과 매출 성장에 대한 막연한 우려가 지나치다"고 진단했다.

파워트레인의 안정적인 공급과 연비개선의 중요한 역할 담당 그리고 증설효과로 하반기부터 양호한 실적을 보여줄 것이란 전망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위아의 주가는 지난달 12일 이후로 한 차례 주가반등도 없이 날마다 하락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2013년 4월말 이후 처음으로 13만원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주가급락 여파로 시가총액(주식을 시가로 표시한 금액)도 연초 5조원대에서 3조6000~9000억원대로 눈에 띄게 쪼그라들었다.

기관이 주가를 끌어내린 주범이다. 기관은 이 기간 동안 121만2900여주(약 1867억원)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은 1월 12일부터 전날까지 단 이틀을 제외하고는 매일 팔았다.

현대위아의 주가 수준은 바닥이지만, 중장기적으로 '매수'해 볼 만한 시기라는 것이 증시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채희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분석보고서에서 "수익성과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너무 지나치다"며 "단순 모듈 사업(매출 비중 약 30%)과 엔진 사업(해외 자회사 부품 수출 포함, 매출 비중 23%)은 구조적으로 고객사들로부터 단가 인하 영향이 적고 기계 사업(매출 비중 18%)은 그런 영향이 전혀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오히려 엔진과 관련 반조립제품(CKD) 매출 증가 등의 수익성 향상 요인을 시장이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채 애널리스트는 "고유의 성장 요인인 중국 산동 엔진공장 20만대 증설에 따른 CKD 매출 증가와 부변속기 15만대 증설, 중국 소재 공장 증설, 서산 터보차저 매출 개시 등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과 성장 스토리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2015년은 소재부문 합병 효과가 연간으로 반영되고, 증설이 본격화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FA부문에선 기아차 멕시코공장과 현대차 중국 4, 5공장 투자로 공장당 1~2000억원의 기계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그룹 파워트레인의 안정적인 공급과 연비개선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면서 엔진과 터보차저 등의 핵심부품 공급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이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适ㅐ岵?이벤트 발생으로 인한 주가수익비율(P/E) 9배 미만의 주가 수준은 항상 좋은 매수 기회였다"면서 "올 2분기부터 나타날 자동차부품 부분의 증설효과에 주목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현대증권, IBK투자증권, 삼성증권이 책정한 이 회사의 적정 주가 수준은 각각 20만원, 21만원, 22만원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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