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실리콘밸리 쇼크'] "실리콘밸리서 창업은 입시 준비 위해 대치동 학원가 가는 격"

입력 2015-02-23 20:44
수정 2015-02-24 04:21
[ 오형주 기자 ] “스타트업을 경영하다 보면 실패할 수도 있어요. 실리콘밸리에선 실패했을 때 비슷한 어려움을 겪은 기업들로부터 조언을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지난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난 전수빈 애드허스키 공동창업자(33)는 실리콘밸리의 장점에 대해 “스타트업들이 밀집해 있는 공동작업공간(co-working space)에서 창업자들끼리 정보를 교류하며 내는 시너지 효과가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애드허스키는 스탠퍼드대 컴퓨터 공학 석사 출신인 전씨와 전기공학 박사인 정석택 씨(39)가 지난해 의기투합해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주로 소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간단한 절차만으로 페이스북에 쉽게 광고를 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씨는 “실리콘밸리에서의 창업은 한국에서 입시 준비를 위해 대치동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며 “이곳엔 스타트업에 닥칠 수많은 리스크에 대한 답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서울대생들에게 창업 후 회사를 적당히 키워 ‘엑시트(투자금 회수)’하겠다는 생각은 버리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애드허스키를 창업하기 전 맥킨지에서 3년간 근무한 정씨는 “창업은 남의 돈 없이 내 돈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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