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KIC) 없어지나 … 새정치민주연합 윤호중 의원 KIC 폐지 법안 발의 예정

입력 2015-02-23 14:44
국회 상임위 차원에서 한국투자공사(KIC)를 폐지하는 법안이 추진된다.

정희수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은 23일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오전에 기재위 여야 간사를 만나 한국은행이 KIC를 다시 흡수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재위 야당 측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윤호중 의원은 KIC 폐지 법안을 조만간 발의할 예정이라고 정 위원장은 전했다.

정 위원장은 특히 야당의 사퇴 요구를 안홍철 KIC 사장이 거부하면서 KIC에 대한 국정감사와 기관보고가 파행하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번 건이 불거지고 나서 보니 더더욱 KIC의 존재 이유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10년 전 KIC를 만들 때는 국민연금 등 다른 연기금도 운용하려고 했는데 결국 많지도 않은 외환보유액만 운용하는 데 굳이 독립 기관까지 두면서 인건비와 운영비를 쓸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주열 한은 총재에게 다른 나라의 사례를 물어보니 대부분 중앙은행에서
외환보유액 투자·운용을 한다고 한다"며 "KIC가 무리하게 수익을 내려다가 '사고'를 치는 것보다 한은이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국회 기재위에서 'KIC 폐지론'이 급부상한 배경에는 KIC의 외화자산 운용 행태나 실적에 대한 비판이 거센 가운?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난한 전력을 들어 야당이 지속적으로 사퇴를 요구하는데도 안 사장이 버티기로 일관하는 데 대한 압박 의도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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