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정동 기자 ]
그리스, 채권단과 구제금융 4개월 연장 합의
글로벌 유동성, 국내 증시 유입 기대감↑
23일 국내 증시는 그리스 우려가 진정 국면을 보이면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그리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채권단 '트로이카(유럽연합, 유럽중앙은행, 국제통화기금)'와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4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그리스는 이를 통해 당장 급한 유동성 문제와 '그렉시트(그리스 유로존 탈퇴)'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채권단 승인이 떨어지면 그리스는 우선 72억 유로를 수혈 받는다.
그리스 사태가 일시적으로 진정되면서 미국 증시도 이에 화답하는 모습이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리스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국내 증시에 다시 한번 활발히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그동안 그렉시트 우려가 유로존 양적완화 등의 유동성 수혜를 짓눌러왔다는 분석 때문이다.
이주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리스크 완화로 국내 증시는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따른 외국인 매수 유입 기대감과 양호한 국내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 실적 모멘텀(상승 동력) 개선 등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주식 시장을 외면했던 외국인 투자도 매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해 12월 2조300억원, 올 1월 1조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 순매수로 전환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한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펀드의 자금 흐름이 개선됐기 때문"이라며 "한국 비중을 고려한 펀드의 자금 흐름을 지난주까지 3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수출형 내수주, 경기민감주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실적 측면에서 운송, 건설 등 경기민감주들의 영업이익 기저효과가 강화될 수 있다"며 "전방산업 성장과 중국 수혜가 예상되는 하드웨어, 반도체, 생활용품, 레저·엔터 업종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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