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병욱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4개국을 차례로 방문한다.
청와대는 22일 “이번 중동 순방은 중동 진출 40여년을 맞아 2000년대 후반 이래 일고 있는 ‘제2의 중동 붐’을 한국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중동 국가들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 때문에 일정을 연기하고 UAE에서 열린 바라카 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 행사만 ‘원포인트’로 다녀왔다.
박 대통령은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쿠웨이트를 방문한 뒤 3~4일 사우디에서 머물 예정이다. UAE는 4~6일, 카타르는 6~8일 방문한다. 박 대통령은 4개국 국왕(UAE는 왕세제)과 모두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과는 지난해 11월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만났다. 살만 국왕은 당시 왕세제 자격으로 회담에 참석했다.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UAE 왕세제는 지난해 박 대통령이 UAE를 방문했을 때 회담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순방을 통해 에너지, 건설·플랜트, 교통·철도, 정보통신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고부가가치 서비스의 수출 길을 넓혀 새로운 성장동력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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