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종태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이완구 신임 국무총리에게 “정부가 풀어나가야 할 개혁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이 총리께서 풍부한 경륜과 리더십으로 잘해 나가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 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제 새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께서 다시 한번 심기일전하는 자세로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많은 개혁과제를 완수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최근 당·정·청 소통을 늘리기 위해 정책조정협의회를 두기로 한 것과 관련해 “이 협의회를 통해 당·정·청 간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총리께서 참여하는 고위 당정협의회도 활성화해 주요 정책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구심적 역할을 해달라”며 국정과제 추진 과정에 이 총리가 당·정·청의 ‘키맨(key man)’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올초 국민께 약속한 경제활성화와 4대 부문 구조개혁 작업 등 성과 창출을 위해 더욱 속도감 있게 업무를 추진해달라”며 “특히 청년 일자리 확대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재 노사정위에서 논의 중인 노동시장 구조 개선 문제는 3월까지 대타협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무원연금 개혁도 여야가 합의한 기한 내 완료해줄 것을 당부한다”며 “시급한 경제활성화를 위한 법안들이 이번에는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당·정·청이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창조경제와 관련해서는 “문화창조융합벨트를 통해 문화콘텐츠산업이 창조경제의 핵심이 될 수 있도록 문화창조벤처단지 등 나머지 거점들도 차질 없이 구축해야겠다”며 “문화체육관광부를 중심으로 기획재정부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계 부처가 긴밀하게 협력해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이 따뜻하고 안전하고 행복한 설 명절을 지낼 수 있도록 설 연휴 기간 관계기관에서는 교통과 시설 안전, 재난 대비, 응급비상진료체계 가동, 취약계층 지원 등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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