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道 길라잡이·보이는 ARS 등
최단거리 경로 실시간으로 확인
이통사 내비도 서비스 대폭 강화
교통상황 영상·주유소 정보 한눈에
[ 백승현/김보영 기자 ] 자동차를 직접 운전해 고향을 다녀올 때 가장 궁금한 것은 어느 구간이 얼마나 막히는지, 목적지까지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다.
한국도로공사는 설 연휴 기간 다양한 방법으로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임시 갓길 운행 등을 통해 교통량 분산을 유도한다. 특히 스마트폰 앱인 ‘고속도로 길라잡이’ ‘고속도로 교통정보’ 등을 이용하면 우회 고속도로나 국도 등의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 속에 지름길 있다
도로공사는 운전자 스스로 지·정체가 심한 구간 및 시간대를 피해갈 수 있도록 TV, 라디오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휴대폰 문자, 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 도로전광표지(VMS) 등을 통해 고속도로 및 우회도로에 대한 실시간 및 예측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최근 도로공사가 공공기관 최초로 도입한 ‘보이는 ARS 서비스’는 도로공사 콜센터로 연락하면 여러 가지 메뉴를 동시에 보여주는 화면을 터치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내비게이션 형태의 스마트폰 앱인 ‘고속도로 길라잡이’는 전방 30㎞ 이내에서 사고나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음성으로 현장 상황을 알려주고 최적 경로를 자동으로 재탐색해준다. 사고, 정체 등 전방 교통 상황과 소요시간 등은 고속도로 곳곳에 설치된 VMS를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출발 전 실시간 교통정보 및 예측 정보를 활용하면 편안하고 안전한 귀성·귀경길이 될 것”이라며 “장시간 운전할 때는 수시로 졸음쉼터나 휴게소를 들러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3사 “우리 내비게이션이 최고”
귀성길에 활용할 수 있는 통신사 내비게이션 서비스도 다양하다.
SK플래닛의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의 ‘언제갈까?’ 기능을 이용하면 미래 시점의 도착·출발 시간을 예측할 수 있다. 운전자가 출발을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입력하면 목적지에 도착할 시간을 안내해주는 기능이다. 예컨대 설 당일 오전 9시까지 고향에 도착하려면 몇 시에 출발해야 하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설 연휴 동안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 사용량이 평소 대비 99%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용량을 증설하고, 고속도로 나들목과 분기점 및 주요 휴게소 등 상습 병목 정체 구간 위주로 이동기지국을 운영한다.
KT는 ‘올레내비’를 통해 최저가 주유소, 대형마트 영업시간과 휴무일을 알려준다. 목적지 근처 할인쿠폰과 올레멤버십 가맹점 정보도 제공해 빠른 길을 안내받으면서 필요한 할인혜택도 얻을 수 있다. 유클라우드와 연계한 블랙박스 기능, 실시간 교통 상황을 영상으로 볼 수 있는 CCTV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고객 간 위치 공유도 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설 연휴를 맞아 자사 내비게이션 앱 ‘유플러스 내비’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전국 목적지의 정확한 위치를 다시 업데이트하고 새 주소, 신규 고속도로와 설 연휴 동안 사용이 제한된 도로 등도 교통정보에 반영했다. 로드뷰를 탑재해 실제 도로사진을 제공하는 ‘유플러스 내비 리얼’은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지역을 확대했다. 경유지를 추가하고 일부 건물을 대상으로 지하주차장 위치를 수신할 수 있는 등 신규 기능이 포함된 버전 업데이트도 유플러스 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진행 중이다.
◆지루한 운전…휴게소 맛집 들어가볼까
귀성·귀경길 동선에 따라 휴게소 맛집을 찾아 교통 정체에 따른 지루함을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도로공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장 많이 팔린 먹거리는 영동고속도로 덕평휴게소의 덕평소고기국밥(6000원)이었다. 판매량은 36만9000여그릇으로 하루 1000그릇 이상 팔렸다. 2위는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부산 방면)의 안성국밥(6000원)으로 작년 한 해 약 24만3000그릇이 팔렸다. 덕평소고기국밥과 안성국밥은 2012년 이후 3년 연속 퓔킹?1·2위를 지키고 있다. 3위는 9만2000그릇이 팔린 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서창 방향)의 한우국밥(7000원)이고, 4위는 8만8000그릇 팔린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게소(강릉 방향)의 소고기등심국밥(6000원)이다.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서울 방향)의 안성맞춤한우국밥(7000원)은 8만4000그릇이 팔려 5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도로공사는 전국 176개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중 맛 칼럼니스트가 지역 특산물 사용 여부, 조리법의 독창성과 차별성 등을 평가해 ‘휴게소 추천음식 톱 15’를 선정해 발표했다. 선정 결과를 보면 통영대전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하남 방향)의 인삼왕갈비탕, 경부고속도로 김천휴게소(부산 방향)의 수제왕돈가스,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논산 방향)의 전주남부식콩나물국밥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백승현/김보영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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