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싱가포르에서 24억1800만 싱가포르달러(약 2조원) 규모의 항만 공사를 수주했다.
대림산업 컨소시엄은 싱가포르 항만청이 발주한 ‘투아스터미널 1단계 공사’를 24억1800만 싱가포르 달러에 계약했다고 16일 발표했다. 대림산업은 벨기에 준설(바닥에 쌓인 모래나 암석을 파내는 작업) 전문업체인 드레징인터내셔널과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공사를 수행하게 된다. 대림산업 지분은 36.19%로, 금액으로는 8억7500만 싱가포르 달러(약 7100억원)다.
투아스터미널 공사는 싱가포르 서남쪽 투아스 일대를 매립·준설한 뒤 부두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대림산업은 일본 및 네덜란드 회사와의 1년여간의 입찰 경쟁 끝에 수주에 성공했다. 공사기간은 6년이다.
대림산업은 2013년 마리나 해안고속도로 공사와 지난해 톰슨라인 지하철 공사에 이어 이번 항만 공사까지 잇달아 수주하며 싱가포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게 됐다는 평가다.
대림산업이 올들어 수주한 해외 공사는 지난 2월의 부루나이 해상교량 공사(4800억원)와 싱가포르 항만공사 등 모두 해외 토목 프로젝트다. 김동수 대림산업 대표는 “핵심 전략 사업인 해상 특수교량, 수력발전, 지하철에 이어 항만 분야까지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함에 따라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됐다”며 “해외 토목·인프라 시장에서 안정적 ?수익 기반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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