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삼성, 'OLED 기술유출' 놓고 또 상호 비방전

입력 2015-02-15 11:53
검찰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 유출 의혹으로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과 협렵업체 사장 등을 재판에 넘기자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서로를 비난하며 장외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LG디스플레이였다. LG디스플레이는 15일 배포한 입장자료에서 "검찰의 수사 결과 밝혀진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들에 의한 불법적이고 조직적인 대형 OLED 기술탈취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삼성은 기술유출 수사 의뢰, 기술 불법 취득, 특허 소송 등 사업 외적인 수단을 통한 경쟁사 흠집내기에 힘을 쏟는 행태를 중지하고 선의의 경쟁에 나서 줄 것을 간곡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이어 "삼성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본연의 사업을 통해 정정당당한 경쟁에 나서달라"고 덧붙였다.

수원지검 특수부는 지난 13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LG디스플레이 협력업체 사장 윤모(50)씨와 함께 윤씨로부터 영업비밀을 넘겨받은 노모(47)씨 등 삼성디스플레이 임작원 4명을 불구속기소했다.

윤씨는 2010년 3~4차례에 걸쳐 자신의 회사를 방문한 노씨 등에게 LG디스플레이의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OLED 관련 기술을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곧바로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음해나 모함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입장자료에서 "검찰의 기소는 기업 간의 통상적인 비즈니스에 대해 다소 지나친 잣대를 적용했다는 점에서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과 함께 기소된 설비업체는 자사 제품의 판매 확대를 위해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테스트를 진행한 것일 뿐 기술 유출은 없었다는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해당 기술은 업계에서는 익히 알려진 기술로 이를 부정하게 취득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히려 LG디스플레이 임원이 최근 기술유출 혐의에 대해 벌금형을 받은 사실을 상기시키며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가 '적반하장식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우리는 2007년 세계 최초로 OLED를 양산한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최근 OLED 기술을 부정취득한 LG디스플레이 담당임원이 유죄판결을 받은 사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 기술이 외부로 유출될까 걱정을 하지 남의 기술을 쳐다볼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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