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텍메드, 주관사 선정 마쳐
신라젠·파마리서치·선바이오 등
줄줄이 코스닥 입성 준비
바이오산업 성숙해지고
지난 12월 6곳 상장 '대박' 영향
[ 이유정 기자 ]
바이오 업체들이 잇따라 코스닥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인구 고령화와 소득 확대로 바이오산업이 성숙 단계로 접어들고 있는데다 기존에 상장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주가도 급등하고 있어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입성을 공식화한 바이오 기업들이 체외진단기기 및 진단시약 개발업체 바디텍메드 등 최소 16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넥스 이전상장과 기술성 평가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을 포함해서다.
올해 코스닥시장의 ‘대어’로 주목받는 바디텍메드는 최근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연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 코스닥에 입성한다는 목표다. 바디텍메드의 시가총액은 장외가(6만1000원)를 기준으로 계산할 때 약 5000억원에 달한다. 항암치료제 개발사인 신라젠, 해양물질 바이오업체 파마리서치프로덕트 등도 NH투자증권과 주관사 선정 계약을 마쳤다.
바이오신약 개발사인 선바이오(주관사 KDB 肉裡超?와 줄기세포업체 강스템바이오텍(키움증권), 보톡스를 생산하는 휴젤(KDB대우증권) 등도 조만간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펩트론과 제노포커스, 코아스템, 애니젠, 안트로젠은 기술성 평가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애니젠을 제외한 4개 기업은 이미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뒤 거래소 심사만 남겨놓고 있어 실제 상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엔지켐생명과학, 엘앤케이바이오, 아이진, 에이비온, 듀켐바이오 등 코넥스에 상장한 바이오 기업들도 조만간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고령화 등으로 국내 바이오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벤처캐피털(VC) 투자와 기업공개(IPO) 시도가 잇따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과거 1세대 바이오 기업들과 비교할 때 최근 상장을 추진하는 업체들은 이미 이익을 내고 있고 시장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며 “제조업 등 다른 산업의 매력이 떨어지면서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더 커진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상장한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작년 12월 코스닥에 입성한 녹십자엠에스 등 6개 바이오 기업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최대 네 배 올랐다.
녹십자엠에스 주가는 12일 종가 기준으로 283% 상승했으며, 휴메딕스(179%), 하이로닉(166%), 랩지노믹스(138%) 등도 두 배 이상 올랐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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