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작년 영업손실 사상 최대…"충당금 여파"(종합)

입력 2015-02-12 16:26
[ 노정동 기자 ]
현대중공업이 조선, 플랜트 부문의 충당금 여파에 지난해 영업손실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3조2495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기간 매출액은 52조5824억원, 순손실은 2조261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22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적자규모를 줄였지만 지난해 2, 3분기 연속 1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영업손실을 낸 것이 뼈아팠다.

현대중공업은 경기불황과 국제유가 하락에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각각 1조1037억원과 1조9346억원의 잇단 '어닝쇼크(시장 예상치 평균을 크게 밑도는 실적)'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3조8461억원, 영업손실 223억원, 당기순손실 379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현대중공업 4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 평균 추정치(컨센서스)는 각각 13조9570억원과 244억원이었다.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11.6%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매출증가는 조선, 해양, 플랜트 부문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조업일수 증가 ▲ 계약변경(change order) 발생 ▲대형 프로젝트 공사 본격화 등이 주요인이다.

영업이익은 플랜트와 건설장비 부문에서 일부 대형공사의 환율 변동에 따른 재료비 등 원가 상승과 글로벌 시장 침체에 따른 대손충당금 설정 등의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조선과 해양부문에서 이익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조선부문에서는 저가수주 물량 비중 축소, 환율상승 등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해양부문에서는 발주사와2억800만달러 규모의 계약변경(change order) 합의와 공정 안정화를 통한 효율성 증대 등으로 실적 개선을 이뤘다.

정유부문에서는 전분기 대비 이익폭이 감소했으나 국제유가가 급락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높은 고도화 비율과 재고 최소화, 현대쉘베이스오일 본격 가동 등을 통해 소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2, 3분기 조선 부문과 플랜트 부문에서 대규모 충당금을 쌓은 것이 사상 최대 연간 적자를 기록한 원인"이라며 "앞으로 경영체질개선과 원가절감 노력,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인 수주 정책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 추후 더 나은 실적개선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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