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돌파의 현장! - 효성
[ 강현우 기자 ]
어렸을 때부터 발명가를 꿈꾸던 황큰별 씨(전주대 전자공학과 4학년)는 최근 자신의 아이디어를 창업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지난해 11월 효성이 개최한 창업 공모전 ‘창조아이디어로 내 꿈을 펼쳐라’를 통해서다.
황씨는 탄소섬유 소재 우산으로 대상을 받았다. 탄소섬유로 내구성을 높이고 블루투스(근거리무선통신) 기능을 넣어 분실 위험을 줄인 우산 아이디어다. 황씨를 포함해 효성 창업 공모전에 입상한 10개 팀은 창업 지원금을 1000만원씩 받았다.
효성은 공모전 수상 팀들이 실제로 창업하고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전문가와 1 대 1 멘토링을 주선하고, 전주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사무실 공간도 지원했다. 또 앞으로 기술 개발, 마케팅, 판로 개척 등 기업 경영 노하우도 전수할 계획이다.
효성이 창업 공모전을 통해 신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업화하는 과정은 정부와 대기업이 손잡고 추진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 사업의 전형적인 사례다.
효성은 지난해 11월 전주에 설치한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역경제 발전까지 주도하는 지역 거점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전주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이름은 ‘씽큐 스페이스(C’incu Space)’로 creative(창조적인), carbon(탄소), culture(문화)의 첫 글자인 ‘c’와 육성을 뜻하는 incubating을 합쳐 만들었다.
효성은 창조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전북 지역에 총 1조24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1조2000억원은 2020년까지 연산 1만4000t의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 투자해 탄소 클러스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 전북지역 중소기업 및 벤처산업 육성을 통한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400억원을 투자한다. 전라북도가 출연하는 50억원을 더하면 총 450억원 규모다. 세부적으로 △중소기업·벤처창업지원 ‘씽큐베이션 펀드’ 200억원 △탄소밸리 매칭펀드 100억원(효성·전북도 각 50억원) △창조경제혁신센터 조성 및 프로그램 운영 120억원 △창업보육센터 건립 등에 3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효성과 전라북도는 동시에 20개 강소기업을 집중 육성해 탄소 클러스터를 활성화한다. 전주공장 부지에 1600㎡(약 500평) 규모의 창업보육센터를 건립하며 탄소 관련 중소기업 육성과 창업보육센터 활성화를 위해 100억원의 탄소밸리 매칭펀드를 조성했다.
창업보육센터에서는 자금 지원뿐 아니라 대기업의 경영 노하우 전수, 우수 아이디어 사업화, 효성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판로 개척 등이 동시에 진행된다. 입주 기업은 실험 장비와 원료 지원도 받는다. 효성은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해 생산 중인 고성능 탄소섬유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효성은 지난해 10월 독일과 미국 등에서 열린 국제 복합재료 전시회에 전북 지역 중소기업과 함께 참가했다. 기술은 뛰어나지만 해외 판로 개척이 어려운 중소기업에 신규 고객 발굴 기회를 제공하는 상생협력 활동이다.
효성과 전라북도는 탄소 관련 혁신 중소기업을 100개 이상 육성해 이 지역에서 성장한 중소기업이 창조경제를 상징하는 ‘국가대표 히든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탄소섬유 소재→부품→완제품으로 이어지는 탄소 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해 2020년까지 탄소 관련 제품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효성은 ‘전북판 산업혁명’도 준비 중이다. 전북지역에 강점이 있는 농생명과 관광 등 문화 콘텐츠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콩쥐팥쥐 등 전래동화나 전통문화 소재의 게임 등 문화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한지를 이용한 고급주택 인테리어 등의 시범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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