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콜센터 무료라고? 연 400억원 고객이 부담

입력 2015-02-11 21:12
[ 박한신 기자 ] 연간 400억원이 넘는 금융회사 콜센터 통화료를 소비자들이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소비자문제 연구소인 컨슈머리서치가 은행 12곳, 카드사 8곳, 증권사 10곳, 보험사 20곳 등 50개 국내 금융사를 대상으로 콜센터 실태를 조사한 결과 86%인 43곳이 수신자 부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2개 은행 중에는 우리·하나은행만 수신자 부담 전화를 운영했다. 국민·신한·농협·외환·기업·씨티·산업·수출입은행 등 10곳은 상담 전화가 유료였다.

10개 손해보험사 가운데는 한화손보와 흥국화재 등 2곳만 무료 전화를 설치했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를 비롯해 동부·LIG·메리츠·롯데·NH농협·MG손보 등은 유료 전화만 운영했다. 10개 생명보험사 중에선 삼성·교보·신한생명이 수신자 부담 서비스를 운영했다. NH농협·한화·ING·미래에셋·동양·흥국·메트라이프생명 등에 상담 전화를 할 경우 소비자가 통화료를 부담해야 한다.

신한·삼성·현대·국민·롯데·하나·우리·비씨카드 등 8개 전업 카드사 중 무료 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컨슈머리서치는 소비자들의 부담이 이들 50개 금융사를 합해 연간 4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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