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서 - 블루오션 전략
[ 이심기 기자 ]
“블루오션이었던 시장이 레드오션으로 변하고 있다. 그동안 누려왔던 높은 수익률은 원가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경쟁자를 고사시키기 위한 맞불 전략을 쓸 것이냐, 새 블루오션을 찾아 떠날 것이냐.”
21세기 최고의 경영서적 중 하나로 꼽히는 ‘블루오션 전략’이 10년 만에 새로운 옷을 입었다. 2005년 1월 출간과 함께 전 세계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사로잡았던 경영필독서가 확장판이라는 이름을 걸고 최근 재출간된 것.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의 김위찬, 르네 마보안 교수가 낸 ‘블루오션 전략’은 당시 43개 언어로 번역되며 350만권이 넘게 팔렸다. 경쟁을 뛰어넘는 새 시장을 뜻하는 블루오션은 이제 일상적인 비즈니스 용어로 자리 잡았다.
저자들은 재출간 이유에 대해 그동안 자신들에게 계속 제기됐던 두 가지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즉 어떻게 하면 조직을 지속적으로 블루오션 전략에 맞출 수 있는지, 블루오션이 경쟁과열 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바뀌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이번에 나온 확장판은 이를 위해 △가치와 이익, 사람에 맞춰 기업을 정렬하기 △블루오션 연장 전략 △레드오션 함정에서 벗어나기 등 3개 분야를 추가했다. 저자들은 “기업들이 블루오션 전략을 강화한다고 하면서도 실행 과정을 보면 과거의 틀에 박힌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며 “기업 가치를 실질적인 이익구조로 전환시킬 수 있도록 조직과 인력을 재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책은 경쟁이 전략적 사고의 중심을 차지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저자들은 산업구조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다른 산업과의 접목을 통해 변형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 조직이 현재 진행 중인 사업에만 집중하려는 레드오션 회귀 성향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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