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모태 '삼성상회', 대구 옛 제일모직 터에 부활

입력 2015-02-10 15:40
삼성, 대구 옛 제일모직터에 삼성상회-창업기념관 '삼성존' 건립
삼성-대구 창조경제단지 기공식 개최…"창업정신 되살린다"



[ 김민성 기자 ] 삼성이 그룹의 모태가 된 '삼성상회'를 대구에 다시 세운다.

삼성상회는 1938년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이 '사업보국(事業報國)'을 기치로 처음 장사를 시작한 곳이다. 삼성그룹의 60년 역사를 간직한 계열사인 제일모직이 1954년 처음 세워졌던 대구광역시 북구의 옛 공장부지에 재건립된다.

10일 오후 삼성그룹은 대구에서 '대구–삼성 창조경제단지' 기공식을 개최하고 이 같이 발표했다. 약 900억 원을 투자해 내년 12월까지 단지 조성을 완료한다.

삼성상회는 부지 9만199㎡, 연면적 4만3040㎡ 규모인 대구 창조경제단지 내에 들어선다. 대구에서 창업하고 성장해온 삼성의 역사를 소개하는 장소로 만든다. '삼성상회'와 함께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을 기리는 창업기념관 등도 함께 들어선다. 삼성의 시초인 삼성상회는 원형을 복원한다. 창업 당시의 생산·판매설비, 제품 등을 전시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60여년이 흐른 지금 옛 제일모직 터는 기술과 예술이 어우러진 복합 창조경제단지로 재탄생한다"며 "이를 기리기 위해 단지 내 삼성존을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대구 인교동에 있던 삼성상회 건물은 1997년 해체됐지만 원자재는 보관해 왔다. 이번 복원 때 다시 쓰인다. 구 제일모직 본관은 창업기념관으로 리모델링한다. 선대 회장의 집무실과 창업홀, 제2창업홀, 영상관 등을 갖춰 삼성의 탄생과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창업기념관 옆에는 방문자들이 삼성전자의 신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삼성 홍보관(삼성 딜라이트)과 제품을 구매하고 사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삼성 디지털프라자도 들어선다.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은 "대구 창조경제단지는 창조경제의 핵심인 과학기술과 문화콘텐츠를 한데 모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터전"이라며 "삼성의 창업 정신이 살아있는 이 곳이 새로운 창업가들의 성장 터전이자, 창조경제의 중심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창조경단지는 삼성존과 더불어 창조경제존, 아뜰리에존, 커뮤니티존 등 테마별로 4개의 구역으로 조성된다. 단지의 대표 시설들이 들어설 '창조경제존'은 기술과 예술이 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아뜰리에존은 옛 제일모직 여자 기숙사를 개조한다. 미술 소품과 공예품을 직접 만들고 판매하는 공방과 카페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커뮤니티존에는 중앙공원과 주민문화센터가 들어선다.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은 "대구창조경제단지를 중심으로 경북도청 이전 터, 경북대, 동대구벤처밸리 등을 연결하는 창의와 혁신이 살아 숨쉬는 창조경제밸트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창조경제단지는 도청 이전 터와 함께 대구의 첨단산업을 견인하는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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