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팅크라운'은 '클래시오브클랜'과 3가지 차별성 승부"

입력 2015-02-10 10:01
수정 2015-02-10 14:58
<p>아무리 늑대의 어설픈 꼬임에 넘어가는 순진한 빨간 모자라도, 생전 처음 본 왕자에게 긴 머리를 늘어뜨리는 무방비한 라푼젤이라도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이 무차별 공격을 받는다면 태도가 달라질 것이다. 그것도 어쩌면 매우 공격적으로 말이다.</p> <p>색다른 그림동화 속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바른손게임즈가 서비스하고 엠트릭스가 개발한 풀 3D 전략 SNG '루팅크라운 for Kakao(이하 루팅크라운)'이 2월 10일 출시되었다. 기존의 약탈과 방어, 마을 성장이라는 콘텐츠를 한 단계 진화시킨 '루팅크라운'은 사전예약 13만 명을 기록하며 기대와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p> <p> 게임이 출시 전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엠트릭스 사무실에서 25살인 이지혜 PM를 만났다. '루팅크라운'을 첫 게임으로 맡게 된 긴장감을 자동응답기 예원 같은 말투로 표출했다.</p> <p>■ 13만명의 기대 가득 '루팅크라운', '첫.게.임.출.시.정.말.설.레.요.'</p> <p>엠트릭스는 직원 약 30명 규모의 회사다. 온라인 게임을 주로 개발하다가 모바일로 전향한 경력자들이 모인 곳이다. '창세기전 시리즈', '마그나카르타' 등의 PC 패키지와 '신 영웅문 시리즈', '프리프' 등의 온라인 PC 게임을 비롯해 콘솔 및 아케이드 등 다양한 플랫폼의 개발 경력자들이 모였다.</p> <p>노련한 경력자들 사이에서 1년차로 파릇파릇함을 더하는 이지혜 PM에게 '루팅크라운'은 특별하다. 첫 번째 직장 엠트릭스에서 첫 번째로 맡은 게임이기 때문.</p> <p> '루.팅.크.라.운.출.시.정.말.설.레.요.'라며 굳어있는 이지혜 PM은 '원래는 영어 능력자로 입사했다. 하지만 게임을 번역하는 일을 하며 새 꿈을 찾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도 첫 게임이고, 한국에서 엠트릭스가 각 잡고 출시하는 첫 게임인 만큼 긴장된다'고 이야기했다.</p> <p>13만 명의 기대를 어깨에 지기에 너무 가녀려 보이는 이 PM은 '출시가 예상보다 연기되어 사전예약을 해주신 분들에게 죄송하다. 항간에는 출시된다고는 하는데 나오지를 않아 '허니버터칩' 같은 게임이라는 말도 있다'고 말했다.</p> <p>■ 'SNRPG 장르로 약탈전-모험모드-PVP까지 풍부하게'</p> <p>자동 대답 머신같이 굳어있는 이PM이었지만, 본격적으로 '루팅크라운' 이야기가 나오자 입이 술술 풀리기 시작했다.</p> <p>먼저 '루팅크라운'은 하복(HAVOK)의 모바일 게임엔진 '프로젝트 아나키'로 2년간 개발한 풀 3D 전략 SNG이다. 약탈과 방어를 통해 마을을 성장시키고 꾸미는 콘텐츠와 1:1부터 3:3까지 다양한 형식의 PVP, 보스 레이드를 멀티플레이로 즐길 수 있다.</p> <p>'프로젝트 아나키 모바일 개발대회'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2014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2014(GDC 2014)에서 선보이며 글로벌한 관심을 받기도 했다.</p> <p> 이래저래 관심의 대상이 된 '루팅크라운'의 어떤 부분이 매력 포인트로 작용했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화면을 360도 돌려서 모든 곳을 볼 수 있는 점이 신선하게 작용한 것 같다. 또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왕관을 약탈하는 것이 게임의 목적으로 전투가 굉장히 많다. 이 중 실시간 전투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p> <p>쉽게 이야기하자면, 슈퍼셀의 '클래시오브클랜'처럼 기본적인 게임 모드는 약탈과 방어지만 건물을 360도 돌려서 모두 볼 수 있고, RPG에서 실시간으로 친구와 PVP를 즐기듯 대전을 할 수 있는 것. 이를 모두 합하면 새로운 장르인 전략 SNRPG(SNG+RPG)로 설명할 수도 있다.</p> <p> 전투 모드는 총 세 가지로, '클래시오브클랜'처럼 유저의 마을을 침략해 자원을 획득하는 '약탈전'과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PVP', 레비아탄과 같은 거대한 보스몹을 처치하는 '모험 모드'가 있다.</p> <p>'PVP에서는 영웅들을 최대 5명까지 데려갈 수 있다. 영웅의 스킬 버튼을 5가지 중에 랜덤하게 3개를 뽑아 가져갈 수 있다. 총 4가지 맵이 있으며, 클랜전(길드) 2:2까지 가능하다. 개인전에서는 100마리까지 병력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이들을 통해 상대방의 타워를 부수면 된다. 병력을 통해 승리 점수 및 자원 채집을 할 수 있다.' </p> <p>약탈전은 기본적으로 싱글 플레이로 지원하며, PVP는 실시간이다. 약탈전에서도 자원을 획득할 수 있지만, PVP에서 조금 더 빠르게 성장이 가능하다. 따라서 유저는 성장에 있어서 다양한 선택권을 가지게 되는 것.</p> <p>이 PM은 '온라인 게임에서 대전 상대를 찾듯, PVP를 눌러놓고 다른 일을 할 수 있다. PVP 창이 뜨면, 입구에서 병사들을 바로 생성하고 들어갈 수 있다. 모험모드는 온라인 게임 속 레이드와 비슷한 개념으로, 보스몹이 출연한다. 5인까지 입장 가능해, 병사까지 합하면 최대 500명까지 던전에 들어가는 것'이라 설명했다.</p> <p>이밖에도 '영웅의 집'에서는 배치되어 있는 영웅들이 침략하는 적군을 막아내고, '친목회관'에서는 병력을 주고받는 등의 소셜적 기능을 할 수 있다. '주간 랭킹'도 레벨대로 나뉘어 운영되며, 승리 점수를 똑같이 분배할 예정이다. </p> <p>■ '실시간 PVP-독특한 캐릭터-360도 회전 화면이 포인트'</p> <p>사실 이미 한국에는 '클래시오브클랜'이 정말 오랜 기간 최고매출 순위 1등을 지키고 있다. 출시된지 꽤 시간이 흐른 게임으로 방대한 콘텐츠를 쌓아두었을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인정받은 탄탄한 게임성에 막대한 마케팅까지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며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p> <p>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가장 큰 게임 기업 중 하나인 넥슨에서도 '루팅크라운'과 같은 장르인 '광개토태왕'으로 본격적인 모바일 게임 시장을 조준하고 있다.</p> <p>이 PM은 ''루팅크라운'에는 세 가지 차별성이 獵?며 자신있게 이야기했다.</p> <p>먼저 '루팅크라운'은 기존의 전략 장르가 비동기식이었던 반면, 실시간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 유저들은 대규모 병력으로 화려한 전투 모습을 볼 수도 있으며, 모험모드에서는 던전맵을 통해 5:5 무작위 배틀도 가능하다. </p> <p>이어 '게임에서는 심술궂은 표정으로 사과를 던지는 빨간모자, 늑대, 머리를 채찍처럼 휘두르는 라푼젤, 피노키오 등 우리에게 친숙하면서도 독특하게 꼬여있는 동화 속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오픈 기준으로 14종정도 들어갈 예정이다. 이들은 각각 특화된 분야가 있어, 유저들은 한번만 플레이해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p> <p>그리고 세 번째는 360도 돌아가는 화면이다. 인터뷰에 동석한 한재순 PD는 ''루팅크라운'은 2년 전부터 개발한 게임이다. 그래서 호기롭게 '2년 뒤의 수준에 맞추자'라고 이야기했다. FGT와 CBT에서 유저들이처음에는 화면을 돌릴 수 있다는 인식이 없底?어려워하지만, 나중에는 꼼꼼하게 꾸밀 수 있어 더 좋아했다. 이제는 다른 게임을 해도 돌리려 한다'고 전했다.</p> <p>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목표와 포부를 물으며 게임 이야기를 마무리짓자, 이 PM의 대답 응답기 모드는 다시 실행되었다.</p> <p> 이 PM은 '이.자.리,에 오.기.까.지 유.저.분.들,의 힘.이 컸.다'며 '어떤분은 심지어 체계적으로 과금구조까지 전문가처럼 짜주셨다. 아무래도 처음으로 출시하는 모바일 게임이라 회사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 기대가 크다. 부디 유저분들이 있는 그대로의 게임을 즐겨주시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주시길 바란다. 개발에 수용하면서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고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p> <p>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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