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도 못했는데…" 구직자 절반이 '빚쟁이'

입력 2015-02-09 08:08
평균 채무 2800만원… "상환에 5년반 걸릴 듯"


[ 김봉구 기자 ] 취업 준비 중인 신입 구직자 2명 중 1명은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무 금액은 평균 2800만원에 달했으며 상환에 평균 5년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은 신입 구직자의 부채 여부에 관한 설문 결과를 9일 공개했다. 설문엔 891명의 구직자가 참여했으며 응답자의 46.8%가 ‘빚이 있다’고 답했다.

채무 규모는 1인당 평균 2769만원으로 집계됐다. 남성 구직자의 빚이 평균 2924만원으로 여성(2218만원)보다 700만원 이상 많았다.

등록금 등 학비(32.4%) 부담이 고스란히 빚이 된 경우가 많았다. 이어 전·월세, 자가 등 주거 관련비(19.2%), 식비·차비 등 생활비(17.5%), 차량 구입비(9.1%) 순이었다.

구직자들은 채무 부담 영향으로 △자주 우울해진다(38.6%·복수응답) △연봉 등 경제조건을 우선해 진로를 고려한다(37.2%) △빨리 취업하기 위해 ‘묻지마 지원’하게 된다(33.1%) △지출 부담으로 스펙 준비를 제대로 못한다(24.2%) △취업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하게 된다(23.5%) 등의 답변을 내놨다.

?때문에 소비나 저축을 눈에 띄게 줄이는가 하면(36.9%) 정상적 경제생활이 어려운(29%) 구직자도 상당수였다. 구직자들은 현재 지고 있는 빚을 전부 상환하기까지 평균 5년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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