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아시아 수출입 해상관문인 로스앤젤레스(LA)·롱비치항에서 노사 간 갈등이 지난해 7월부터 이어지면서 '항만 폐쇄'라는 극단적 상황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8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선박회사들을 대변하는 태평양선주협회(PMA)는 이번 주말(7∼8일) 이틀간 화물의 선적과 하역 작업을 취소했다. PMA 측이 서부해안항만노조(ILWU)의 태업에 주말 항만폐쇄라는 '강수'를 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해 7월 항만노사 간 고용 재계약 협상이 결렬되자 ILWU 측은 서부지역 29개 항만에서 돌아가면서 태업을 진행했고, 이에 PMA 측은 그동안 초과근무 수당이 높은 야간작업을 못하도록 했다.
앞서 PMA 측은 지난 5일 노조 측에 5년 고용계약에 연간 3%의 임금인상, 노동자 의료보험 전액 보장이라는 '히든카드'까지 던졌으나, 아직 노사 간 완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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