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주 바이오넷 사장
[ 김낙훈 기자 ]
구로디지털밸리에 있는 ‘생체신호계측기’ 제조업체인 바이오넷(사장 강동주)이 올해 상반기 중 ‘의료기기용 공용 플랫폼’을 완성해 이 지역 의료기기 업체들에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바이오넷은 심전계, 환자감시장치, 태아감시장치 등을 만드는 회사다.
강동주 바이오넷 사장은 8일 “산업통상자원부 우수기술연구센터(ATC) 연구과제로 개발한 의료기기용 공용 플랫폼을 구로디지털밸리 업체들에 우선 공개할 계획”이라며 “의료용으로 쓸 수 있는 공용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의료기기를 포함한 외부 인터페이스용 하드웨어,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한 병원정보시스템과의 연동시스템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 공용 플랫폼에는 각종 의료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예컨대 생체 신호 감시장치를 비롯해 초음파, 내시경, 체지방측정기, 골밀도측정기 등이다. 개별 의료기기를 공용 플랫폼에 연결하면 결과를 모니터나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휴대폰, 프린터 등으로 보낼 수 있다.
강 사장은 작년 7월 창립한 한국산업단지공단의 ‘IT융합메디컬 미니클러스터’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태아감시장비나 환자감시장비, 혈압측정기, 초음파진단기 등 수많은 장비가 요즘은 컴퓨터와 연동돼야 효과적으로 환자를 관리할 수 있는데 개별 중소기업이 컴퓨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 도구를 모두 개발하는 것은 너무 벅찰 뿐 아니라 비능률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개발한 공용 플랫폼을 업체들에 제공하면 개별 업체들은 각자의 강점을 살려 핵심의료기기만 개발하면 된다”며 “이럴 경우 의료기기 개발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 사장은 “국제적으로 인증받은 공용 플랫폼을 쓸 경우 인증절차도 간소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구로디지털밸리 내 IT융합메디컬 미니클러스터에는 오스테오시스, 참케어, 현주인테크 등 의료기기 유관 분야 기업 30여개사를 비롯해 대학, 국립암센터, 의료기기정보기술지원센터(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기관) 등에 소속된 40여명의 전문가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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