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승마 후원 삼성에 '바통 터치'하나

입력 2015-02-08 20:58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 협회 회장직 물러나


[ 최만수 기자 ]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61)가 대한승마협회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8일 승마협회에 따르면 2017년 2월까지가 임기인 차 대표는 지난 6일 승마협회에 사의를 전달했다. 승마협회는 곧 긴급이사회를 열어 회장 선거 공고를 낸 뒤 3월 말 대의원총회를 열어 차기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차 대표의 회장직 사퇴는 한화그룹이 승마협회 운영에서 물러나고 삼성이 이를 이어받는 첫 단계라고 승마계는 해석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3남 김동선 씨가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갤러리아승마단을 운영하는 등 한국 승마계에 적지 않은 지원을 해왔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승마는 금메달 4개에 은·동메달 1개씩을 수확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회장사를 맡는 동안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고 지금부터는 한국 승마가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더 많은 투자와 국제적인 네트워크가 필요해 물러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화에서 삼성으로 회장사가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국제승마협회(FEI)와 함께 유럽에서 ‘삼성 네이션스컵’을 개최한 적이 있고 이 사업에 깊이 관여한 이영국 삼성전자 상무가 지난해 11월부터 대한승마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 부회장은 당분간 승마협회 회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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