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정동 기자 ]
이번주(9~13일) 미국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반등세에 지난주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8%,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3.0%, 나스닥종합지수는 2.4% 각각 상승했다. 2013년 1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국제유가가 50달러선을 회복하는 등 반등세를 나타낸 것이 증시 상승의 요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주초보다 16% 가량 오르며 배럴당 51.69달러에서 마감했다.
에너지 관련주들이 반등하며 주가 상승 견인했다. 대형 석유메이저 엑슨과 쉐브론이 이 기간 각각 2.98%와 3.27% 상승했고, 세계 최대 건설ㆍ광산 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도 3.81% 올랐다.
경제지표도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올해 1월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약 25만7000개 늘었다. 시장의 예상치 평균이었던 23만~23만4000개를 뛰어넘은 것이다.
이번주 미국 증시는 향방을 좌우할만한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경제지표, 기업실적 발표 등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개선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소매판매 지표는 그리 비관적이지는 않다. 미국의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1월 소매판매는 직전월보다 0.4% 증가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미국 미시건대 소비자 신뢰지수도 기대된다. 2월 소비자 신뢰지수 예비치는 직전월보다 0.1포인트 오른 98.2를 기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오는 13일 발표되는 유로존 국내총생산(GDP)도 주목해야 한다. 유로존의 지난해 4분기 GDP는 직전분기보다 0.2%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성장률과 유사한 수준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올 들어 1조1000억유로(한화 약 1380조원) 규모의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내놓은 가운데 유럽연합(EU)은 유로존 경제가 올해 1.3%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리스 재정 우려도 이번주 관심사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오는 11일 그리스 채무 문제를 논의하는 임시 회의를 개최한다. 그리스가 추가 지원금을 받지 못한다면 내달 유동성 고갈 문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
굵직한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UBS그룹, 시스코시스템즈, 코카콜라,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아르셀로미탈 등이 이번주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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