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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훈 기자 ] 현대캐피탈의 이익이 줄고 있다. 해외 법인의 이익은 늘어나고 있지만, 지분이 없어 수익성에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당기 순이익은 작년 1~9월 중 1782억원으로 2013년 1~9월(2453억원)보다 671억원 줄었다. 이 회사의 당기순이익은 2010년 정점(5115억원)을 찍은 뒤 감소하는 추세다. 2013년에는 3914억원으로 감소했다. 작년에는 2500억원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캐피탈의 순이익이 줄어드는 것은 해외법인들의 실적이 좋은 점을 감안하면 의외다. 현대캐피탈 아메리카(HCA)는 2011년 1410억원, 2012년 2530억원, 2013년 2970억원으로 이익이 급속히 불어나고 있다. 작년 상반기에도 162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지만 해외 이익의 90%를 차지하는 HCA는 현대캐피탈 수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상호만 현대캐피탈 아메리카일 뿐 현대자동차가 직접 설립한 현대차 자회사이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은 HCA에 금융자문만 하고 있다. 올해 출범한 현대캐피탈 캐나다도 현대자동차가 지분을 갖고 있다.
해외와 달리 국내 영업환경은 악화되고 있다. 수입차 시장이 커지고 있는 데다 카드 복합할부상품이 시장을 잠식하고 있어서다.
현대캐피탈은 해외 진출을 통해 수익성 악화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캐피탈은 2012년 영국과 중국에 각각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작년 상반기 현대캐피탈 영국은 18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중국 법인도 흑자전환(50억원)에 성공했다. 브라질, 독일에서도 곧 자동차 할부금융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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