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 김우종 부인이 보낸 '협박 문자' 공개…"다 같이 죽게 될 것이다"

입력 2015-02-05 20:09

김우종 부인 김준호 협박

개그맨 김준호가 수억 원의 공금을 횡령해 해외로 달아난 혐의를 받는 김우종 대표의 부인으로부터 받은 협박 문자를 공개했다.

지난 4일 방송한 SBS '한밤의 TV연예'에서는 개그맨 김준호가 코코엔터테인먼트 횡령 사건과 관련해 나눈 단독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날 김준호는 김우종과 함께 공동대표를 맡았던 코코 엔터테인먼트의 폐업과 관련한 여러 가지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그는 김우종 대표 부인으로부터 협박성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며 이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2월 4일 김우종 아내가 보낸 문자에는 '본인 살겠다고 김우종 씨를 매스컴 통해 다시 한 번 죽이려 한다면 저 또한 다 같이 죽겠다는 걸로 알고. 그럼 우리는 정말로 다 같이 죽게 될 것입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 다른 문자에는 '김준호 씨 부탁드립니다. 처음 코코를 만들어 지난 3년간 동고동락하고 지내왔던 시간을 돌이켜보시고 어렵더라도 잘 정리되는 방향으로 진행시켜 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날 김준호는 "우발 부채 포함에서 모두 60억 원이다"라며 "투자를 하겠다는 분들이 이 회사를 딴 데 붙여서 우회상장하겠다고 했는데, 이 우발 부채 내용을 보여줬더니 손을 떼더라"라고 말하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또 "지난 8월 연기자 2/3의 계약이 끝났다. 그때부터 계약금과 미지급금 문제가 생겼다. 그때 김우종이 다시는 그런 일 없을거라고 사과했다. 근데 10월 10일 또 문제가 생겼다. 매니지먼트는 극장 하나 못 만드는데 외식사업에 투자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준호는 "김우종 대표가 횡령사실이 나오면서 며칠 안에 '밖에서 돈을 구해오겠다', '알아서 하겠다'고 했다. 멋있는 척 하면서 얘기를 했다. 며칠 후 돌연 잠적했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에 한도가 1억이었던 통장에서 돈을 훔쳐서 비행기 타고 도망갔다. 그 1억이 진짜 마지막 희망이었다"고 괴로움을 토로했다.

한편, 코코엔터테인먼트는 공동대표 김우종 씨가 수억 원의 공금을 횡령해 해외로 달아난 사건으로 지난달 24일 공식 폐업을 발표했다.

회사는 문을 닫았지만 이 회사의 콘텐츠 부문 대표로 개그맨 후배들을 이끌어왔던 김준호는 '도의적 책임'을 지고 횡령사건으로 발생한 개그맨들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를 자비로 해결 중이다.

김우종 부인 김준호 협박 소식에 네티즌들은 "김우종 부인 김준호 협박, 이런 문자를 보내다니 너무하다", "김우종 부인 김준호 협박, 김준호 좀 불쌍하다", "김우종 부인 김준호 협박, 잘못을 인정해도 모자란 판국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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