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제정된 '인성교육진흥법'에 따라 대학들이 신입생 선발 때 인성 평가를 강화하고 있다.
4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교대는 면접에서 '배려'와 관련된 일화를 제시하고 초등학교 교사가 됐다고 가정하고 학생을 배려하는 장면을 상상해 이야기해 볼 것을 요구했다.
한양대는 학생부전형에 합격한 조현욱 군(19)의 예를 들었다. 조 군은 특목고 출신도 아니고 내신도 중하위권이었지만 3학년 학생부에 "자폐 성향의 친구를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지켜주고 도왔다"는 내용을 적었다.
서울여대는 면접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동의 목표를 달성해야 했던 경험, 여러 사람들과 어떤 일을 잘 해냈던 경험' 등에 대해 물으며 인성평가를 시행했다.
한동대는 인성평가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사회 배려자 전형으로 합격한 A학생 예를 들었다. 농어촌 지역 출신인 A학생의 경우 내신 성적은 중하위권이었지만 요양원, 청소년참여위원회 청소년 상담 등의 봉사활동 사항이 우수하고 각종 체육활동에 적극적인 점을 인정 받았다.
서울시립대는 면접에서 '수행평가 과제 제출 마지막 날에 아직 시작도 못한 상황에서 친구의 과제물을 베낄 수 있을 때 어떠한 행동을 할 것'인지 등의 질문을 통해 인성평가를 했다.
포스텍 등 많은 대학들은 면접평가에서 다양한 질문을 통해 개인의 품성과 역량을 확인했다.
한경닷컴 이재경 학생 인턴기자(충북대 경영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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